생명보험 고령층 가입 20% 증가..3040세대 신규유입 갈수록 줄어

김수현 2022. 1. 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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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생명보험상품 신규 가입자 중 60세 이상은 연평균 20% 가까이 증가한 반면 30·40대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이 60세 이상은 19.8%, 50대는 5.6%인 반면 40대(-3.3%), 30세 미만(-5.5%), 30대(-7.2%)는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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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자 평균 연령 추이 (단위: 세) <보험연구원 제공>
주요 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2010~2019년) 신계약건수 증가율 (단위: %) <보험연구원 제공>

지난 10년 간 생명보험상품 신규 가입자 중 60세 이상은 연평균 20% 가까이 증가한 반면 30·40대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 변화와 비혼 1인 가구 증가로 보험 가입자의 연령대가 상승하면서 사망보험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이 60세 이상은 19.8%, 50대는 5.6%인 반면 40대(-3.3%), 30세 미만(-5.5%), 30대(-7.2%)는 역성장했다.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재물보험, 연금, 장기간병보험 등 장기손해보험의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도 60세 이상은 20.9%, 50대는 9.9%였으나 30세 미만(2.6%), 40대(2.5%), 30대(0.5%)는 3% 미만에 그쳤다.

이에 보험가입자의 평균연령이 생명보험은 2010년 38.3세에서 2019년 46.0세로, 장기손해보험은 이 기간 38.0세에서 43.7세로 각각 높아졌다.

연령대별 보험상품 가입건수를 보면 30대의 저축성보험(-37.6%), 변액보험(-21.4%) 신규가입자는 줄었다. 반면 간병보험(101.3%), 건강보험(32.2%), 운전자보험(14.2%)은 증가했다.

60대 이상 계약자도 저축성보험(-21.6%) 등이 줄고 건강보험(134.9%), 간병보험(41.6%), 운전자보험(33.8%)이 늘었다.

암보험은 60대 이상 신규가입자 증가율이 47.4%를 기록한 반면 30대는 1.8%에 그쳤다. 질병보험 증가율도 60대 이상은 32.4%, 30대는 -2.1%를 나타냈다.

보험연구원은 30대의 보험가입 감소와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는 대상인구의 변화, 사망률 감소, 비혼, 출산률 감소 등으로 사망보장 수요 감소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가구구조 변화로 건강보험과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기준 30대 인구는 717만명으로 2010년보다 연평균 1.4%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1197만명으로 연평균 4.7% 증가했다. 30대 미혼 비중은 2020년 42.5%로 10년 전보다 13.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자녀가 없는 30~39세 기혼여성 비중도 15.7%에서 35.3%로 증가했다.

보험사들도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에 판매된 실버보험상품의 가입가능 연령은 최대 80세로 한정돼 있었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질병보험상품 중 8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전체 상품의 19.1%에 달한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통적 가족구조나 사회규범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활동영역이나 생애 주요 사건들에 집중해 상품공급의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설계사 채널 중심의 대면영업은 청년층과의 접점 마련에 한계가 존재해 이들 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상품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수현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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