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조기 마감.. 일부 은행 '신규 한도' 벌써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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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면서 적격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
9일 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에 따르면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1월 중 금리는 연 3.40%(이하 금리고정형 기준)로 대부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보다 낮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금리 인상으로 적격대출 금리가 일반 주담대 금리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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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면서 적격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미 일부 은행은 1분기 신규 한도가 바닥났고 다른 은행도 며칠만에 대출 신청이 몰렸다.
9일 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에 따르면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1월 중 금리는 연 3.40%(이하 금리고정형 기준)로 대부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보다 낮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정책금융상품으로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 금리로 원리금을 매년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은행이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금공이 해당 자산을 사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상품은 보금자리론과 비슷하지만 가입하기 쉽고 대출한도가 5억원으로 더 높다.
통상 적격대출 금리는 장기 고정금리 특성상 변동금리나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금리) 금리보다 일정 수준 높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금리 인상으로 적격대출 금리가 일반 주담대 금리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해 9월말 적격대출 금리는 연 3.1%로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 일반 신규 주택대출 평균금리(3.01%)보다 다소 높았다.
하지만 다음달인 10월엔 일반 주택대출 금리(3.26%)와 적격대출 금리(3.30%) 차이가 더 좁혀졌고, 11월 들어선 일반 주택대출 금리(3.51%)와 적격대출(3.40%) 금리가 역전됐다. 지난 8일 기준으로도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3.72%(3등급 기준)로, 적격대출 금리(3.40%)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새해 대출 한도가 재설정된 은행에선 적격대출 한도가 줄줄이 동나기 시작했다. 월별 한도를 관리하는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오전 1월분 한도 33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분기별 한도를 관리하는 농협은행은 지난 4일 1분기 한도 물량을 모두 접수 완료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일 취급 개시 후 7일까지 1분기 한도의 20%에 달하는 대출 신청이 몰렸다. SC제일은행, 수협은행 및 일부 지방은행에서 취급 한도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조기소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도 대출이 어렵다는 걸 다 알고 있다"며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격대출 연간 공급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주금공에 따르면 적격대출은 2017년 12조6000억원, 2018년 6조9000억원, 2019년 8조5000억원, 2020년 4조300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진 4조1000억원이 공급됐다. 수요는 늘었지만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기조가 지속되면서 공급이 더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DSR 규제가 적용되면서 (정책금융 외에) 영업점을 통한 대출 상담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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