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사실 몰랐다지만..압수한 차명폰들은 가족 명의

김승희 2022. 1. 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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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억 횡령 사건이 일어난 오스템임플란트 소식입니다.

현재 경찰은 횡령 피의자 이 씨와 함께, 부인, 그리고 처제까지 모두 피의자로 입건한 상탭니다.

일단 가족들은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차명폰에, 부동산에, 가족들 이름이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 씨.

[현장음]
(공범 있으십니까?) "…."

경찰은 이 씨를 체포한 다음날인 지난 6일, 아내 박모 씨와 처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들이 이 씨의 횡령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겁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횡령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 씨의 범행을 알고 있었을 거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5일 이 씨를 아내 명의의 상가주택에서 체포했을 당시, 여러 대의 '차명폰'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이 차명폰도 이 씨의 가족 명의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가 아내와 처제 명의로 75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아내 명의로는 29억 원 상당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30억 원 정도의 리조트 회원권을 매입했고, 처제 명의로는 16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경찰은 횡령금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는지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주식매매금 일부는 아내의 계좌로 송금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압수한 차명폰들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아직 찾지 못한 금괴 354kg을 비롯한 횡령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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