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학들 '돈풀기' 비판.."경제, 제한속도 넘어 달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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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석학들이 장기간에 걸친 '돈풀기'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경고를 날렸다.
미국 최대 경제학계 행사인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2'의 개막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연사로 나와 "준칙없이 자행된 재량적 재정정책이 경기를 부양시키지 못한 채 부채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8일에는 '맨큐의 경제학'의 저자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역시, 재정을 통한 성장정책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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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경제 석학들이 장기간에 걸친 '돈풀기'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경고를 날렸다.
미국 최대 경제학계 행사인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2'의 개막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연사로 나와 "준칙없이 자행된 재량적 재정정책이 경기를 부양시키지 못한 채 부채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교수는 최근 5년간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증가 속도는 코로나 확산 전후와 거의 다르지 않다며, "대규모 부양책의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8일에는 '맨큐의 경제학'의 저자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역시, 재정을 통한 성장정책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맨큐 교수는 또 "성장률이 불확실할 때는 (재정지출 확대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시행된 초완화적 재정·통화 정책은 이제 경제성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빌 클린턴 정부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가 속도제한을 넘어서 달리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지난해 초부터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수차례 인플레이션 위기를 경고해온 바 있다. 에미 나카무라 UC버클리 석좌교수 역시 "올 봄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자산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이런 변동성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변동성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인플레이션 압력,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부채 문제 등은 피할 수 없으며 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릴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WB) 수석이코노미스트(하버드대 교수)는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은 (오일 쇼크가 발생했던) 1970년대보다 더 다양한 공급 충격을 받고 있다"며 "중대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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