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원조 보컬 박광수 별세, 한국 블루스음악 선구자
최보윤 기자 2022. 1. 9. 19:26
가수 이선희가 불러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아름다운 강산’의 원곡 가수 박광수씨가 82세를 일기로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0년대 활동한 신중현 밴드 ‘더 멘’에서 리드 보컬로 활동한 ‘블루스 보컬’의 원조다. 학창시절 밴드부 활동을 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대 행정과에 입학했다가 학업을 중단한 뒤, 연기를 배워 연극과 영화배우로 잠시 활동했다. 그 이후에 서울 종로 인근 클럽 등에서 노래하다가 1960년대 중반 미8군 공연을 위한 오디션을 통과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중저음 보컬로 솔, 블루스와 R&B 등의 장르를 소화해냈다.
그룹 영사운드, 영에이스 등의 보컬로 활동했던 고인은 1972년 신중현이 결성한 밴드 ‘The Men(더 멘)’의 리드보컬로 ‘아름다운 강산’과 ‘잔디’ 등을 녹음했다. 1973년 발표한 음반 창법이 ‘왜색적’ 이라는 등의 이유로 방송 금지를 당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주로 라이브 무대에 섰다. 2007년 67세의 나이로 사실상 첫 솔로 음반인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을 선보였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02)268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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