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대선 테마주, 쉽게 봤다간 큰코 다칩니다

여다정 2022. 1. 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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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증시가 별다른 호재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선 후보의 발언이나 공약에 따라 대선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테마주로 엮인 영향이다.

17대 대선 기간 한 후보 관련 테마주 주가를 보면 94거래일간 24배 급등하며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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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오는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증시가 별다른 호재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선 후보의 발언이나 공약에 따라 대선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선 테마주가 기업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등락을 거듭하고,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간 탈모 샴푸 업체 TS트릴리온 주가는 779원에서 1330원으로 70.73%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테마주로 엮인 영향이다. TS트릴리온 주가가 지난 5∼6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같은 시기 까뮤이앤씨(62.46%), 광진실업(61.44%), 오픈베이스(50.06%), 써니전자(36.48%)의 주가도 30% 넘게 뛰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안 후보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이 줄줄이 급등한 영향이다. 안 후보가 창업한 회사이자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지난 한 주간 20.63% 올랐다. 안랩은 지난 3일과 5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웅진(21.93%)과 NE능률(20.18%) 역시 20% 이상 올랐다.

테마주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종목은 정치인과 사업상 무관하다고 공시했으나, 해당 정치인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들썩였다. 정치 테마주로는 회사 임원이 정치인과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얽히는 '인맥주', 정책 수혜를 기대하는 '정책주' 등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선 기간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실적 등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급등락하고, 재료가 소멸하는 선거일을 기점으로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요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대 대선 이후 발간한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16∼19대 대선 기간 이례적 가격 급등이 나타난 7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시장 수익률을 반영한 정상 수익률에서 벗어난 차이를 누적해 산출한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선거 직전 5거래일 -6.47%, 선거 직후 5거래일 -7.70%로 마이너스였다.

특히 선거 후 5거래일 평균 CAR을 보면 당선자 테마주 -9.54%, 낙선자 테마주 -5.75%로 당락과 상관없이 성과가 저조했다. 17대 대선 기간 한 후보 관련 테마주 주가를 보면 94거래일간 24배 급등하며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 종목 주가는 선거 직후 5거래일간 38.7% 급락했다.

남 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주식들은 선거 기간 정상 수익률보다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히 관측되며, 선거 전후로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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