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횡령'사건 최대주주 책임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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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확대되면서 과거 오너리스크가 불거졌던 최규옥(사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윗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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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활용해 1100억 주담대 받아
지분 매각 가능성에 주주 변경설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확대되면서 과거 오너리스크가 불거졌던 최규옥(사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회사자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는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회사 윗선 개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모 씨의 변호인은 지난 7일 "(이 모 씨가)직책이 있는 분"이라며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상급자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윗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윗선 지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은 과거 횡령 배임 사건에 연루된 데다 불미스러운 일로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회사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어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게 됐다. 최 회장은 과거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원 대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중고 의료기기를 재포장해 판매하면서 취한 이득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 결과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4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주사 전환 불발에도 영향을 줬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으나 한국거래소는 분할 신설회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미승인 통보를 내렸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횡령 사건에 따른 책임론으로 최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와중, 시장의 신뢰도를 잃고 지배력까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0.64%를 보유한 최대주주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활용해 11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보유 주식 294만8713만주 가운데 12.31%에 달하는 175만 8708주가 주담대 담보로 묶여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3곳의 증권사와 주담대 계약을 체결하거나 연장했고 이들 계약은 모두 올해 끝난다. 증권사들이 최근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 최 회장은 올해 안에 1100억원 규모의 대출 원금을 갚게 됐다.
만기가 가장 빠르게 돌아오는 것은 오는 2월14일 교보증권 주담대 건이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0만1776주를 담보로 교보증권으로부터 100억원을 대출했다. 대출 규모가 가장 큰 한국증권금융 주담대는 만기가 가장 늦게 돌아온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40만5715주를 담보로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250억원을 대출받았다. 계약 만기는 오는 12월 17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내 대출 상환 압박을 받는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매각해 대출금을 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분 매각 우려는 벌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최 회장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했던 APS홀딩스(최 회장 보유 지분 7.64%)의 주가는 최 회장 지분 매각 우려에 지난 5일과 6일 11%가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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