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반전 경기' KGC인삼공사-SK, 뜨거웠던 경기 후기

KGC인삼공사와 SK경기는 반전에 반전의 연속이었다.

서울 SK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67-6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연승과 함께 23승 8패로 수원 KT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4연승에 실패하며 18승 1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과 후반이 극과극이었다. 2쿼터 까지 KGC인삼공사가 45-19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지만 후반 들어 SK는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의 공격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혔고 결국 4쿼터 막판 워니의 결승 자유투로 5연승과 전구단 승리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전성현(188cm, F)이 18점과 3점슛 4개로 공격을 주도했다. 오세근(200cm, C) 16점 8리바운드 변준형(186cm, G) 9점 5어시스트로 분전 했으나 지난 원주 DB전에 이어 쉽게 추격을 허용한 것이 패인 이었다.

승장 전희철 감독 감독은 경기 소감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스펠맨, 전성현, 오세근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3쿼터에 압박했다. 워니가 스펠맨 수비를 잘했고 타이밍을 선수들이 잘 잡아줬다. 1~2쿼터는 말할 거 없고 3쿼터에 힘들다 싶으면 다가오는 화요일 LG와의 경기를 생각했다. 4쿼터에 선수들이 집중했다. 선수들이 잘 뛰어줬고 SK다운 경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전반 초반 SK는 득점에서 난조를 보이며 힘든 상황을 연출했다. 전 감독 역시 그런 부분을 인지했다. 전 감독은 “오픈에서 슈팅 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막히면 다음 위치를 받아야 하는데 오늘 경기도 그런 상황이다. 워니, 최준용, 김선형 등 본인들은 느낌을 못 받는데 계속 고민거리를 준다. 4라운드에 들어서 1쿼터 득점이 저조한데 잘 풀어가야 한다. 상대가 워니에 대한 더블팀이 많이 들어와 하이포스트에서 많이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이번 시즌 KGC전 첫 승리를 거뒀다. 전 감독은 “승리했지만 찝찝한 부분이 있다. 자신감과 느낌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공격이 너무 안 풀렸다. 오늘이 신경을 많이 쓴 날이다. 선수들과 전반 끝나고 급해진 부분을 잡았다. 선수들에게 10점 정도만 좁혀보자고 이야기했다. 상대의 턴오버와 리바운드를 통해 공격이 풀렸던 거 같다”고 전했다.

SK는 다시 KT와 공동1위에 올랐다. 전 감독 역시 KT와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고 KT와 경기다. 선수도 그렇고 경기를 재밌게 하자고 했다. KT가 지난번 경기력처럼 나올 거 같지 않다. 경기장이 낯선 건 핑계다. KT경기는 재미있게 할 거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패장 김승기 KGC인삼공사도 인터뷰에 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총평에 대해 “전반에는 디펜스, 오펜스가 퍼펙트 했다. 선수들에게 신신당부 했지만 몇 게임째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 아직도 여러 가지 상황이 나온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부터 전반을 크게 앞서다가 후반에 추격 당하는 상황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방심이다. 3쿼터 시작 이후 디펜스와 오펜스가 360도 바뀌어 버린다. 시소게임을 탔으면 이길 수 있었는데 시작부터 벌어져 불안했다. 선수들 혼자 플레이했다. 그런 부분을 고쳐나가는데 안되고 있다. 오늘 모두가 힘들겠지만 앞으로 여유를 가져야겠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안되는 부분은 선수 교체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