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세먼지까지 '겹겹'..새해 첫 위기경보 발령

황규락 2022. 1. 9. 19: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오늘 뿌연 하늘이 머리 위를 덮었습니다.

올해 불청객엔 초미세먼지도 있었습니다.

바람이 없다보니 중국에서 날아온 먼지에 항아리 같이 갇혀 버렸습니다.

오미크론에 미세먼지에 숨 쉬는 게 사치가 됐습니다.

작년에는 유독 깨끗했는데 왜 다시 잿빛이 됐을까 먼저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리 있는 건물들은 윤곽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지난해만해도 남산에 올라서면 서울 전경이 훤히 보였는데요.

오늘은 보시다시피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여 있습니다."

오늘 수도권과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기준인 7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서울 중구의 경우 지난해 평균치의 6배인 122㎍/㎥까지 치솟았습니다.

[박수영 / 경기도 부천]
"남산에서는 가시거리가 좋은 날에는 멀리 청와대까지 잘 보이거든요. 오늘은 뿌연 게 멀리 잘 안 보이네요."

[정원경 / 서울 신림동]
"코로나라서 답답하기도 해서 나왔는데, 미세먼지가 겹치니까 불편한 것 같아요. 기침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숨 쉬는 게 약간 힘든 것 같기도 한데."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매우 나쁨'을 나타낸 날도 하루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됩니다.

중국이 겨울 난방을 시작하고 경기가 회복되며 공장을 활발하게 가동하면서 생긴 초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서 나가지 못한 채 쌓인 영향으로 보입니다.

[동종인 /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코로나 상황 때문에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도 많이 줄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이 줄었거든요. 그런데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 들어와서 상당히 많이 회복세를…"

중국은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도 늘린 상황입니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충남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의 석탄발전소 4기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모레부터 한파에 밀려날 전망입니다.

채널A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임채언
영상편집 : 변은민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