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역 파괴' 확인된 CES.. 융합·혁신, 선택 아닌 필수다

2022. 1.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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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사흘간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혁신 경연장'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올해 CES에선 혁신을 위해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관행을 파괴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와 큰 관심을 모았다.

사업간 업종 파괴, 이종 산업간 융합 등이 이번 CES가 던진 메시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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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사흘간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기술을 미리 볼 수 있는 무대였다. 특히 '혁신 경연장'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올해 CES에선 혁신을 위해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관행을 파괴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와 큰 관심을 모았다. 참가업체들은 약속이나 한 듯 기존 주력 영역을 넘어 '파괴적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회사는 로봇으로 눈을 돌리고, 전자회사는 자동차에 뛰어들고, 반도체업체들은 경쟁사의 영토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사업간 업종 파괴, 이종 산업간 융합 등이 이번 CES가 던진 메시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현대차는 전통적 완성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로보틱스를 통한 새로운 영역의 모빌리티를 선보였고, GM은 새로운 영역 확장의 무기로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가전기업 소니는 올해 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ICT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기업으로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지배해온 인텔은 자동차 시장으로 전선(戰線)을 한층 넓혔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회사에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운항 소프트웨어 기술로 세계 조선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었다. 전통 분야를 탈피하겠다는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 여기에는 기술 융·복합화가 가속화돼 기존 패러다임으론 살아남기 힘들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담겨 있다.

한 마디로 올해 CES는 '영역 파괴'가 확인된 무대였다. 이를 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답은 나와 있다. 융합과 혁신이다. 융합·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독하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모두 버린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정부 역시 산업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업 혁신능력 배양 쪽으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온갖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는 규제로 인해 국내에선 기를 못펴고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래가지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낙오한다. '탈경계'의 시대, 융합과 혁신에 대해 정부와 기업, 정치권 모두 절박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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