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CEO 리스크·주가 하락.. 카카오 '반전 시나리오' 있나 [카카오 3중고에 흔들]
새해 시총 약11조 증발..카카오페이 먹튀까지
메타버스·블록체인·NFT 등 신사업 강화 나서
카카오가 '실적 부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주가 하락' 등 3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처방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3월 교체될 예정인 CEO 내정자의 스톡옵션 이슈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카카오 내부적으로 3중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사업 성공 및 블록체인 등 미래 성장동력의 가시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부진 전망에 CEO 리스크까지
9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일 10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16만~17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불과 반년 만에 40% 이상 급락한 셈이다. 일단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4·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7658억원, 영업이익은 2071억원이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이 1101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또 코로나19 수혜주였던 플랫폼 랠리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여전하고 플랫폼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의지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 오딘 전망치 하향 등 최근 카카오의 주요 상장 플랫폼 자회사의 주가 하락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CEO 리스크가 기름을 부었다.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과 블록딜 방식으로 9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대량 매도했다. 지난 4일 류 대표가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정보기술(IT)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내부소통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 실력으로 보여주고 극복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 중요해진 '글로벌''미래먹거리'
이처럼 국내에 부각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및 미래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대표적이다.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인수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웹툰과 프리미엄 IP로 스토리 사업의 글로벌 통합거래액을 3년 내 3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웹툰 태국·대만 출시 △해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 △웹소설 플랫폼 레디쉬 인수 △미국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아시아월드 인수 등을 단행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가 카카오엔터와 카카오모빌리티를 상장한다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IPO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IPO 일정이 가시화되면 카카오 주가도 재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 강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에서 카카오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남궁훈 센터장은 김범수 의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 및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시너지 조율에 앞장설 전망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게 된 그라운드X와 NFT를 담당하는 크러스트의 비중도 무거워지게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레이튼과 이에 기반한 코인인 클레이, 게임아이템 거래에 특화된 보라 코인 등을 거래화폐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엔터, 웹툰, 커머스 등)도 막강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동사 주가 모멘텀을 리딩했던 기존 플랫폼사업 외 신규 플랫폼사업으로는 NFT를 통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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