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삼성 특허총괄 임원, 삼성전자 상대 특허소송 선봉섰다
박건형 기자 2022. 1. 9. 18:31
삼성전자에서 10년간 특허전략을 총괄했던 전직 임원이 미국 특허괴물과 손잡고 삼성전자에 대한 소송에 나섰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이 설립한 특허법인 시너지IP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아메리카가 특허전문 업체 ‘스테이턴 테키야’의 특허 10건을 고의로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시너지IP는 삼성전자가 스테이턴 테키야의 ‘오디오 녹음 장치’ ‘다중 마이크 음향 관리 제어 장치’ 특허를 무단으로 갤럭시S20시리즈와 갤럭시버즈, 빅스비 플랫폼 등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IT업계에서는 안 전 부사장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부사장은 미국 특허전문 변호사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 특허 업무를 총괄하면서 각종 소송과 계약을 주도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삼성의 특허 방어를 총괄하면서 내부 전략을 가장 잘 아는 인사가 공격 선봉에 선 것”이라며 “재직 중 알게 된 영업비밀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직업윤리상 문제가 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사안을 파악하고 있으며 소장을 면밀하게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전체 인구 1% 한국 부자, 전체 금융자산 59% 갖고 있다
- 회사 돈 빌려 53억 아파트 매입… 위법 의심 외국인 부동산 거래 282건 적발
- 홍준표 “사람 현혹해 돈벌이하는 ‘틀딱 유튜브’ 사라졌으면”
- 기아, 인도에서 콤팩트 SUV ‘시로스’ 세계 최초 공개
- 조국혁신당, 한덕수 탄핵 소추안 준비...“내란 방조, 부화수행”
- 금감원, 뻥튀기 상장 논란 ‘파두’ 검찰 송치
- DPK pressures acting president with impeachment over delay in special counsel bills
- ‘박사방 추적’ 디지털 장의사, 돈 받고 개인정보 캐다 벌금형
- 마약 배달한 20대 ‘징역3년’... 법원 “단순 배달책도 엄벌 불가피”
- 대학 행정 시스템에서 번호 얻어 “남친 있느냐” 물은 공무원... 法 “정직 징계 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