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고인 희생이 오늘날 민주주의 만들어"
정대연 기자 2022. 1. 9. 18:25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이한열 열사 모친인 고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회) 유족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를 건넸고, 유가족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조선대병원에서 향년 82세로 숨을 거둔 배은심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1987년 시위 과정에서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후 전태일 열사 모친 고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 부친 고 박정기씨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공로로 6월 항쟁 33주년인 2020년 6월10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배우 강동원 고 배은심여사 조문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비통”
- 김부겸 총리, 배은심 여사 별세에 “비통한 마음 감출 수 없어”
- 윤석열,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에 “민주주의 회복으로 보답”
- “나도 부정선거라 생각했다”···현장 보고 신뢰 회복한 사람들
-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예의 있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
- 내란의 밤, 숨겨진 진실의 퍼즐 맞춰라
- ‘우리 동네 광장’을 지킨 딸들
- 대통령이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사과해요, 나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