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은심 여사 조문객, 대통령에 "민주유공자법 제정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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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가운데 민족·민주 열사 유족들이 민주화운동 희생자·공헌자 등을 예우하는 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9일 오후 4시40분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헌화·분향을 마친 문 대통령은 조문을 온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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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한열 열사 母 배 여사, 생전에도 법 제정 촉구 농성 참여
[광주=뉴시스] 류형근 변재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가운데 민족·민주 열사 유족들이 민주화운동 희생자·공헌자 등을 예우하는 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9일 오후 4시40분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헌화·분향을 마친 문 대통령은 조문을 온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72)씨는 "전날까지 국 한 그릇 다 드시고 '끄떡없다'고 했고 '내일 보자, 내일 모이자' 하고 헤어졌는데 아침에 소식을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친형제처럼 지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술 뒤) 회복됐다고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당연히 와야죠"로 짧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추모객 남성에게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라며 위로를 건넸다.
추모객은 자신을 소개하며 "(민주)유공자 법이 빨리 끝나도록 청와대에서 협조를 해주셔야 한다"라고 애타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긋이 바라보며 고개만 끄덕인 뒤 손을 꼭 잡고 빈소를 나섰다. 빈소 입구에 배웅 나온 유족에게도 악수를 한 뒤 고개를 숙였다.
한편, 민주유공자법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지난 2020년 9월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해 국가가 합당한 예우를 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기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 배 여사는 지난 달에도 국회 앞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농성장에 참여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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