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 잃은 창고 화재.."현장에 용접 장비 있있다"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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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10일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 경무관)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과 함께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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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건물 0.001% 규모 작아 '성능위주설계' 대상에서 빠져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10일 합동감식에 나선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해당 공사장 시공사와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회사 임직원 14명을 출국 금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 경무관)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과 함께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감식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불이 나기 전 이 물류창고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등이 진행됐는데, 산소통 등 용접 장비와 불에 타기 쉬운 보온재 등이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이 물류창고가 2020년 12월20일 5층 천장 콘크리트 붕괴 사고로 작업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져 한달 남짓 공사중지 처분을 받은 사실을 고려해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공사가 진행됐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완공을 1개월여 앞둔 이 물류센터 공정률은 80%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수칙 위반은 물론 공사 진행 과정의 위법성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불이 난 건물은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1137 일대 2개 필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건축 총면적 19만9792㎡로 허가받았다. 이는 축구장(7140㎡) 27개를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상 ‘성능위주설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상 기준은 연면적 20만㎡ 이상인데, 이 건물은 기준에서 불과 208㎡(0.001%)가 작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성능위주설계 대상은 설계 단계부터 의무적으로 소방시설이 효과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지난 5일 밤 11시46분께 불이 난 이 건물은 6일 아침 7시10분께 일단 꺼졌으나, 잔불 진화와 인명 수색을 위해 내부로 진입했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가 다시 확산한 불로 실종됐다가 이날 낮 12시41분께 건물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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