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총사 1조 ICT연합..첫 결실은 AI반도체
데이터 용량 1.5배 커지고
전력 소비는 80%에 불과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美법인 함께 세워 현지 공략
◆ CES 2022 ◆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을 만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반도체가 ICT와 전반적으로 융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ICT 연합은 3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투자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협업한다. SK ICT 연합 3사는 올해 해외 투자 거점을 마련하고 총 1조원 이상 세계 투자자본을 조성·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SK스퀘어는 투자전문 기업으로 투자실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투자한 혁신기업과 사업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두 회사는 투자한 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면 인수·합병(M&A)까지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이달부터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최종 의사결정 기구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SK는 현재 해외 투자자들과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 부회장은 CES 현장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반도체·5세대(5G) 등 ICT 협력을 논의했다. 아몬 CEO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등을 거론하며 신시장 개척에 대한 협력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연구개발(R&D) 역량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사피온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 동시에 중장기 과제로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전용 사피온 라인업도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 간 시너지를 찾는 데 집중한다. 또 미국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협력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미주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미주 연구개발센터도 건립한다.
3사는 사피온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피온을 개발한 SK텔레콤이 500억원 규모 현물·현금을 출자해 미국 법인 지분 65%를 소유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지분 몫은 각각 25%와 10%다. 사피온코리아는 미국 법인 자회사로 편입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사업을 담당한다.
[라스베이거스 = 나현준 기자 / 서울 = 오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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