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Know] 반딧불이가 박쥐를 피하는 방법은?

2022. 1.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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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것은 짝을 찾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이는 박쥐와 같은 포식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치명적 위험을 갖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반딧불이는 날개를 마찰해 박쥐가 잘 듣는 주파수의 초음파로 경고한다.

2021년 요시 요벨 텔아비브 대 교수는 반딧불이가 자신들은 듣지도 못하는 초음파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반딧불이는 깜빡이는 빛과 초음파와 같이 다면 경계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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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에게서 배우는 포트폴리오 효과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것은 짝을 찾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이는 박쥐와 같은 포식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치명적 위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역겨운 맛을 내는 화학물질을 내보내 포식자가 싫어하도록 만든다. 포식자들은 깜빡이는 빛을 맛없다는 신호로 알고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박쥐는 시력이 매우 약한 눈보다는 초음파로 먹이를 파악하기 때문에 반딧불이의 빛을 보지 못하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반딧불이는 날개를 마찰해 박쥐가 잘 듣는 주파수의 초음파로 경고한다. 2021년 요시 요벨 텔아비브 대 교수는 반딧불이가 자신들은 듣지도 못하는 초음파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반딧불이는 깜빡이는 빛과 초음파와 같이 다면 경계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반딧불이는 빛과 초음파로 다면 경계신호를 보낸다.

기업의 신규 투자에는 명운을 좌우하는 수많은 위험이 존재한다. 기업은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반딧불이처럼 다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커머스의 황제인 미국 아마존이 최근 오프라인 사업을 부쩍 강화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 아마존은 2022년 샌프란시스코와 오하이오에 백화점을 개점한다고 발표했다. 무인판매 편의점 ‘아마존고’, 대형마트 ‘홀푸드마켓’, 서점 ‘아마존북스토어’ 등을 연 데 이어 백화점까지 개설키로 한 것이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뭘까. 전자상거래를 원치 않는 고객을 공략하고, 고객들이 매장에서 쇼핑한 정보를 수집해 온라인에서 더욱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심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해서 온라인 판매 상품의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하고, 아마존고에서 보여준 ‘완전 스마트 쇼핑’ 개념을 확대 적용하는 등의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온라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미래 유통을 선도하려는 것이다.

기업이 위험을 피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때는 반딧불이 같은 다면적 노력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포트폴리오 효과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이준엽 경희사이버대 마케팅ㆍ리더십경영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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