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37이닝 투수에 90만 달러? KIA '터지면 대박' 선택

신원철 기자 2022. 1.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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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남겼지만,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붙는 왼손투수 션 놀린을 영입했다.

KIA는 9일 오전 새 외국인 투수로 션 놀린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가 꾸준히 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을 증명하기에 나쁘지 않은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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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남겼지만,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붙는 왼손투수 션 놀린을 영입했다. 계약까지 걸린 시간만큼 고심이 깊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정이다.

KIA는 9일 오전 새 외국인 투수로 션 놀린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90만 달러 가운데 30만 달러는 인센티브다. 인센티브가 적지 않은 이유는 그의 커리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꾸준히 안정적이었다. 트리플A 5시즌 포함 마이너리그 9년 통산 16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적도 있다. 다만 어디서도 `롱런`하지 못했다. 마지막 100이닝 투구는 3년 전이다.

24살까지는 한 시즌 120이닝을 넘긴 적이 없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토미존 수술과 재활로 공을 던지지 않았고, 복귀 후에도 `이닝 이터`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선수였다. 2019년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통틀어 137이닝을 던진 것이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75이닝을 던졌다.

그래도 기대할 만한 이유는 있다. 놀린은 지난해 무려 6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10경기 가운데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4.39를 기록했다. 역경을 딛고 목표를 이뤄낸 정신력은 물론이고, 다시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점도 호평받았다.

지난해 9월 MLB.com은 "놀린은 지난 5년 동안 나온 적 없던 구속인 최고 95마일(약 152.9km)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여기에 주목해 그를 트리플A 팀에 배치했다. 놀린은 물리적으로는 3년 전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지난(2020년) 1월에는 멘탈 코치를 고용해 마음가짐을 다시했다"고 보도했다.

놀린은 지난해 11월 워싱턴과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KBO리그 도전으로 마음을 바꿨다.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가 꾸준히 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을 증명하기에 나쁘지 않은 무대다.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다면 KIA와 놀린 모두에게 `윈윈`이다.

지난해 KIA 외국인 투수 세 명은 다니엘 멩덴(120이닝)-애런 브룩스(78이닝)-보 다카하시(36⅔이닝)는 234⅔이닝을 투구하는 데 그쳤다. 양현종이 복귀한 만큼 올해는 외국인 투수에게 필요 이상의 이닝을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 140이닝 넘겨본 적 없는, 그러나 성과는 확실했던 투수의 영입. KIA라서 할 수 있는 결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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