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백가쟁명 시대..서로 연결하는 '웜홀' 서비스 나올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2개의 삶 '아이버스' 시대
메타버스 플랫폼 추가 출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액세서리·무기도 아바타 될것
NFT 거래 플랫폼 1분기 출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VR, 제2의 스마트폰 될 것
롯데 자체가 강력한 플랫폼
◆ CES 2022 ◆
"아바타가 반드시 사람과 똑같은 형태일 필요는 없다. 액세서리, 무기도 아바타가 될 수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CES 2022에선 최근 제2 인터넷으로 불리며 가상공간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는 메타버스 세계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 전망과 비전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SK텔레콤,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 롯데정보통신 같은 한국 IT 선두주자들이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저마다 메타버스 사업 전략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 의지를 보여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인공지능(AI)에이전트 서비스(가칭 '아폴로')를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전 국민 누구에게나 스마트폰 안에 한 사람의 아바타(캐릭터)를 제공하고, 그 아바타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친구이자 비서 역할을 하는 서비스다. 그는 "현실 세계에 살면서 동시에 내 아바타가 AI 기반으로 해 메타버스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하고, 현실의 나와 메타버스 속 분신인 내가 만나서 공유하게 된다"며 "그러면 시간이 2배 늘어나고 2개의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몸이 두 개인 삶을 유 대표는 '아이버스(AI+메타버스)'라고 명명했다. 이 같은 아이버스 세계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기기,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새로운 IT 기기에 탑재한다는 게 유 대표 계획이다.
그는 메타버스 백가쟁명 시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많은 종류의 메타버스가 생겨나고 개별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이른바 '웜홀' 서비스도 생겨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공동 조성할 1조원의 투자 자본 중 일부가 메타버스에 투자될 전망이다. 네이버나 카카오를 비롯한 IT 기업에 메타버스와 같은 신사업이 밀린다는 지적에 대해 유 대표는 "메타버스,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차선으로 빠르게 나간다면 역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독신자가 아바타와 결혼하거나 취미·일상 생활을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양한 외부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고,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바타의 대확장 시대를 예고한 김 회장은 대체불가토큰(NFT) 분야도 중요한 메타버스 구성 요소로 언급했다.
실제로 한컴은 웹사이트 기반 NFT 거래 플랫폼을 올해 1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엔 스스로 학습한 아바타가 NFT 작품을 만드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 김 회장은 "국내 규제 문제가 있어 NFT 결제수단은 이더리움 기반 아로와나토큰(가상화폐)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이더리움 기반 토큰의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정보통신이 VR 기기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해당 시장이 제2 스마트폰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 때문이다. 향후 VR 기기가 보다 경량화하고 착용감이 개선된다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 생태계가 바뀌었듯이, 스마트폰 생태계가 VR 기기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 노 대표는 "51개 롯데그룹 계열사와 롯데월드·롯데시네마·롯데쇼핑·롯데면세점 등은 일상 소비와 연결 짓는 오프라인 공간 플랫폼이었다"면서 "이 경험을 VR 생태계 속에 고스란히 이전하면 다가올 VR 시대에 롯데가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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