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오미크론에 '첫 유관중 올림픽' 기대도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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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베이징의 관문인 톈진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유관중 올림픽'의 명예를 차지할 기회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최종 결정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행사인 3월 양회가 예정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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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베이징의 관문인 톈진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유관중 올림픽’의 명예를 차지할 기회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최종 결정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행사인 3월 양회가 예정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9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올림픽이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관중의 경기장 참관 여부에 대해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올림픽 선수촌 미디어 개방 행사에서 자오웨이둥 조직위 뉴스선전부장은 “(관중 참가 방법을) 연구 중이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3주가 더 흘렀지만 여전히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관중 수용은 딜레마다. 올림픽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했다가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경우 시진핑 정권 자체가 타격을 받는다. 중국에는 올림픽 외에도 2월 춘제(중국의 설날) 대이동,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줄줄이 이어진다. 설상가상 최근 톈진에서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면서 이제는 베이징의 ‘제로 코로나’ 유지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톈진을 사실상 봉쇄하고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유관중 행사를 한다는 것은 모험이라는 것이다.
반면 이미 해외 관객 관람 불가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국내 관객도 배제한다면 그동안 노력을 들인 베이징 올림픽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진핑이 직접 선언한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도 빛이 바랜다.
대회 운영 시간표상 적어도 이번 주에는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당초 유관중을 계획했다가 최근 허난성·톈진 등의 코로나19 발생으로 우려가 제기됐다”며 “톈진이 시안처럼 될 경우 관중 수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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