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하방위험 커졌다"

김현철 2022. 1.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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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달 연속 한국 경제에 대해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지만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는 약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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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에 소비 다시 위축
교역량 정체로 수출도 주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달 연속 한국 경제에 대해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 호조세가 올해부터는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DI는 9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지만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는 약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방역조치가 재차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 경제동향'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내수가 풀리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등장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경기 하방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점, 올해 수출실적의 불투명성 등을 들었다.

KDI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 관련 경제심리가 위축됐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로 전월에 비해 3.7p 하락했다. 신용카드 매출액(신한카드 추정치)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지난해 10월 2.7%, 11월 5.4%씩 늘었는데 12월엔 0.5%가 줄었다.

수출 전망도 부정적이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의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했지만 전월(32.0%)에 비해 증가폭은 감소했다. 수출물량으로 보면 둔화세가 더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수출물량지수는 1.5%다. 이는 같은 해 8월(6.3%), 9월(6.9%), 10월(2.9%)에 비해 저조하다. 이에 연말 수출 강세는 수출가액 상승에 기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수출가격지수는 지난해 8~11월 2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5억9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20개월 만에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았다. KDI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가격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전월(3.8%)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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