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긴축 3,500억弗=1회 금리인상 효과..신중해야"[전미경제학회]

뉴욕=김영필 특파원 입력 2022. 1. 9. 17:51 수정 2022. 1. 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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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 시간) 개막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의 또 다른 이슈 가운데 하나는 올 들어 급부상한 조기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QT)' 가능성이었다.

QT가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도 있겠지만 경험이 적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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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잔·데일리·에벌리 한 목소리
경험 적고 위험 완전히 배제 못해
시간 두고 순차적으로 하는 게 적절
금리 한두번 올린 뒤 논의 지적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 첫날인 지난 7일(현지 시간) 글렌 허바드(아랫줄 왼쪽) 컬럼비아대 교수가 양적 긴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중계화면 캡처
[서울경제]

지난 7일(현지 시간) 개막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의 또 다른 이슈 가운데 하나는 올 들어 급부상한 조기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QT)’ 가능성이었다. QT가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도 있겠지만 경험이 적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크리스틴 포브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날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은 금리를 여러 차례, 충분히 인상한 다음에 대차대조표에 손을 댔지만 이번에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더 비중을 둘 때가 됐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QT에 대해 잘 모른다. 유일한 경험은 지난 2017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례며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QE)의 효과를 반대로 생각하는 수준이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20년 1월 4조 1,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양적 완화에 현재 8조 7,600억 달러 수준까지 불어난 상태다.

시장 영향에 관한 우려도 많았다.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가장 불확실한 부분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대차대조표를 조정하기 전에 시장 반응을 보는 것이 필요하며 순차적으로, 또 천천히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3,5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은 금리 인상과 맞먹는다고 한다”며 “QT는 단순히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다르며 올해와 내년에 있을 엄청난 변화”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보유 자산을 줄여나가면 재정과 연방정부의 예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월가에서 돈을 잃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는데 주택과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연준이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보유를 줄이게 되면 차입 금리가 올라 주택 시장 거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국채도 마찬가지다. 금리가 올라 정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통화정책의 기본은 금리 조정이며 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대차대조표를 조정하는 찬성하는 편이 아니었다”며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금리를 한두 번 올린 뒤에는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 경영대학원 교수도 QT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8일 “우리가 긴축을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까. 나는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 이 문제는 장기국채의 가격뿐만 아니라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파급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이 과거보다 일찍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나는 우리가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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