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여가부, 역사에 뚜렷한 족적 있어"..국민의힘 "청년 비하"

최현주 2022. 1.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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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여가부가 역사에 분명한 족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후보자들께서 내놓은 일종의 공약이라서 제가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면서도 "여가부는 일을 잘하고 많은 실적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여가부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가 우리 법이 놓친 양성평등지향적인 부분,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지적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없으면 우리가 선진국이 되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범된 지 20년이 조금 넘은 여가부가 호주제 폐지라는 우리 역사의 근본적인 변화도 얻어냈으며 우리 사회에서 양성평등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리고 여성들에게 사회적으로 여러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것들을 바로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여성가족부는 일을 잘 하고 많은 실적을 냈으며 역사에서 보면 뚜렷한 족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대 남성들이 여성가족부란 이름 자체가 일종의 페미니즘의 상징이라고 보고 있는데 조금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여가부 폐지보다 확대 개편과 같은 부분이 더 토론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황규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총리가 청년들을 비하했다"며 "20대가 왜 여가부를 모르나. 이 정권의 인사들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20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에 분열과 갈등을 유발했던 여가부의 행태도 똑똑히 목도했고 족적보다는 '폐해'를 더 드러냈기에 각종 조사에서 20대의 여가부 폐지 찬성 여론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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