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차 대역전극' 플래시 선이 깨운 SK, 마침내 KGC 격파..공동 선두

윤세호 2022. 1. 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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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역전극이 펼쳐졌다.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1, 2쿼터는 할 말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을 칭찬해줘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3쿼터부터 정말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29점차를 뒤집을 수 있었다"며 "3, 4쿼터에는 SK 다운 농구를 했다. KGC를 상대로 늘 힘들었는데 그래도 계기가 되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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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이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덩크를 하고 있다. 2022. 1. 9. 안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안양=윤세호기자] 역대급 역전극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던 상대에 맞서 29점차를 뒤집는 극장 경기를 만들었다. 서울 SK가 난적 안양 KGC를 꺾고 공동 선두로 점프했다.

SK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67-66으로 승리했다. 2쿼터 29점차까지 KGC에 끌려갔던 SK는 3쿼터부터 흐름을 180도 바꿨다. 수비 매치업에 변화를 주면서 KGC 공격을 이끄는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의 영역을 제한했다. 2쿼터까지 실책을 범하며 고전했던 김선형은 3쿼터부터 최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 김선형은 22점으로 이날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자밀 워니도 19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반과 후반이 정반대였던 이날 경기였다. 2쿼터까지는 KGC 마음대로 경기가 풀렸다. KGC 특유의 강한 수비에서 파생되는 속공과 3점슛에 SK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KGC는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이 쉬지 않고 3점포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전까지 SK 상대 3전 전승 흐름을 이어갔다. 29점차로 리드한 순간 KGC의 4전 전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끌려가던 SK는 3쿼터에 부활했다. 스펠맨을 최대한 외곽으로 보냈고 변준형을 집중적으로 봉쇄했다. 수비가 성공하면서 SK 특유의 트렌지션 게임이 나왔고 침묵했던 외곽슛도 살아났다. 4쿼터 후반 김선형은 모처럼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후 김선형은 절묘하게 베이스라인을 타면서 돌파해 1점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4쿼터 종료 2초전 워니가 천금의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SK는 수원 KT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 김선형(가운데)이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2022. 1. 9. 안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1, 2쿼터는 할 말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을 칭찬해줘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3쿼터부터 정말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29점차를 뒤집을 수 있었다”며 “3, 4쿼터에는 SK 다운 농구를 했다. KGC를 상대로 늘 힘들었는데 그래도 계기가 되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시즌 전적 23승 8패로 KT와 공동 1위가 된 것을 두고 “선수들에게는 늘 재미있게 우리 다운 농구를 하자고 한다. 현재 시즌 반을 넘게 치렀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가 KT전이다. 앞으로 훈련할 시간도 많다. KT 상대로도 재미있게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코트를 지배한 김선형도 KT를 꺾고 정상에 오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KGC에 약한 것처럼 KT는 우리에 약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허훈과 매치업도 자신이 있다”고 이날 대역전극이 1위 등극에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형은 오랜만에 경기 중 덩크슛을 꽂은 것에 대해 “지금 발목 부상 이후 가장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 이제는 경기 중 덩크슛을 할 수 있다”고 미소지으며 “사실 1, 2쿼터에 덩크슛을 했으면 훨씬 멋있게 할 수 있었다. 4쿼터에 해서 그런지 체력이 떨어져서 점프가 낮았다. 그래도 덩크슛을 성공했고 그 순간 KGC 상대로 고전했던 것들도 생각이나서 울분을 토해내듯 소리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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