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6점·야투 1/13' 스펠맨, 경기 후 홀로 슛 연습한 사연

안양/최창환 2022. 1. 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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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체육관은 경기종료 후에도 공이 림을 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KGC 관계자는 "홈경기가 끝난 직후 슛 연습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경기를 많이 못 뛴 국내선수들만 슛 연습을 했다. 스펠맨은 경기 후 대부분 대릴 먼로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역전패가 자신만의 책임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자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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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안양체육관은 경기종료 후에도 공이 림을 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득점원 역할을 하지 못한 오마리 스펠맨(KGC)은 자신의 경기내용을 반성이라도 하듯, 홀로 체육관에 남아 슛 연습을 했다.

안양 KGC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6-67 역전패했다. 3위 KGC는 최근 3연승, SK전 3연승에 마침표를 찍어 공동 1위 그룹과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악몽과도 같은 역전패였다. KGC는 SK를 1쿼터 9점으로 틀어막는 등 2쿼터 한때 29점차까지 달아났다. KGC와 SK의 천적관계는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KGC는 3쿼터 들어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3쿼터 스코어 8-24 열세를 보이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KGC는 4쿼터에도 공수에 걸쳐 흔들렸고, 결국 경기종료 직전 자밀 워니에게 위닝 자유투를 허용했다.

여러 요인을 패인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스펠맨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스펠맨은 1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6점에 그쳤다. 8개의 3점슛 가운데 단 1개만 림을 갈랐고, 2점슛 5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총 13개의 야투 가운데 1개만 성공했다.

스펠맨이 한 자리 득점에 그친 건 지난해 10월 29일 원주 DB전(3점)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스펠맨의 출전시간은 8분 18초에 불과했다. 리그 적응을 마친 후 한 자리 득점은 사실상 처음이었던 셈이다.

반성의 의미였을까. 스펠맨은 경기종료 후 통역과 함께 다시 코트로 나왔다. 그리곤 경기 전 루틴처럼 헤드폰을 착용한 채 자유투, 중거리슛, 3점슛 등 코트 곳곳에서 슛 연습을 했다.

KGC 관계자는 “홈경기가 끝난 직후 슛 연습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경기를 많이 못 뛴 국내선수들만 슛 연습을 했다. 스펠맨은 경기 후 대부분 대릴 먼로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역전패가 자신만의 책임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자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 관계자는 이어 “후반 들어 슛을 주저한 부분이 있었다. 전반처럼 던졌어야 하는데 소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득점이 적었다. 팀 입장에서도 1옵션의 득점이 적으니 60점대 경기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백승철,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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