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정치권서도 애도 물결

임재섭 2022. 1. 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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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면서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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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주주의와 인권 반드시 지킬 것" 尹 "민주주의 회복으로 보답"
9일 청와대가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배은심 여사와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대선 후보들의 애도가 이어지면서 고인을 기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48분까지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아 그를 조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에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어나지 못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배 여사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지난 2018년에는 고(故) 박종철 씨 고문치사 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배 여사의 별세 소식에 여야 대선후보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면서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애도했다.

이 후보는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왔다.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줬다"면서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줬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면서 "어머님. 이제 남은 일은 걱정 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시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이날 배 여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이한열 기념사업회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6시쯤 배 여사의 장례식장을 조문할 예정이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갑작스런 부고에 황망한 마음"이라며 "정의당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어머님은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면서 "저는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애도했다.김미경·임재섭 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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