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면 답없어" 주담대 안받고 몰려갔다..없어서 못파는 '적격대출'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저렴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 인기가 뜨겁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적격대출 금리가 일반 대출보다 높았는데 작년 11월부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면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에 따르면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의 1월 금리는 연 3.40%다.
대부분 시중은행 일반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밑돌고 있다. 적격대출이란 10∼40년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란 점에서 보금자리론과 유사하지만, 가입 문턱이 낮고 대출 한도가 5억원으로 더 많다.
실제 작년 9월 적격대출 금리(연 3.1%)는 시중은행의 일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연 3.01%·한국은행 집계 가중평균금리 기준)를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8일 기준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3.72%(3등급 기준)로, 적격대출 금리(3.40%)보다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의 조달금리가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조달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반영돼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적격대출 한도 소진 후 재개되기만을 기다렸던 차주(돈 빌리는 사람)들이 새해 들어 우리은행과 NH농협 등 시중은행에 몰리면서 이 상품이 일찌감치 동이 난 상태다.
하나은행에서는 지난 6일 취급 개시 후 7일까지 이틀간 1분기 한도의 20%에 해당하는 대출 신청이 몰렸을 정도다. 그러나 적격대출이 급증하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정부의 이 대출 공급은 감소세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적격대출의 연간 공급량은 2017년 12조6000억원, 2018년 6조9000억원, 2019년 8조5000억원, 2020년 4조3000억원으로 하향세를 그렸다. 작년엔 9월까지 4조1000억원만 공급됐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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