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 첫 여성 선수 데뷔, 17세 소녀 비컴

[서울=뉴시스]호주프로야구 최초의 여성 선수가 된 17세 소녀 제네비브 비컴.(사진=멜버른 에이시스 트위터)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호주프로야구리그 최초의 여성 선수가 마침내 공식 경기에 선을 보였다.

주인공은 17세 소녀 제네비브 비컴이다.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의 비컴은 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 등장했다.

좌완 투수인 비컴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팀이 0-4로 끌려가던 6회였다. 비컴은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사 1,2루에서 큼직한 우익수 뜬공을 맞았지만 다행히 수비수가 잘 처리했다.

이닝 종료를 확인한 비컴은 담담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달 초 멜버른 에이시스와 계약을 맺은 비컴은 이날 등판으로 호주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첫 번째 여성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팀은 1-7로 패했지만 비컴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비컴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노력한다면 해낼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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