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대란 언제 풀리나..페덱스코리아 대표에게 물어보니
2024년 돼야 공급망 풀릴것
항공기 689대 화물기단으로
전자상거래는 위기 속 기회
국제 특송기업 페덱스코리아의 채은미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세계 공급망 악화 문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면서도 "유럽 지역에는 물류를 책임졌던 운전사와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심화됐다. 공급망 위기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범위가 넓다"고 분석했다. 2006년부터 16년간 페덱스코리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해 온 그에게도 지금 같은 상황은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채 대표는 "유럽 지역에서는 트럭 물류를 책임졌던 배달 운전사를 구하기가 힘들다. 재난지원금을 받아 생활하거나 온라인 플랫폼 배달 일 등 다른 일을 해도 생계가 유지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운전사를 구할 때 노동비용이 기존보다 2배가 든다"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지난해 9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항공 화물 적재량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2019년 9월)보다 8.9%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페덱스는 화물만 실어 나르는 화물기로 구성된 화물기단을 운영해 항공 화물 적재량을 추가로 확보해왔다.
채 대표는 "지난해 8~10월 아시아·태평양발 6개 대륙 간 노선을 신설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매주 2700t의 적재량을 추가했다"며 "페덱스는 항공기 689대로 구성된 강력한 화물기단을 보유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전 세계 항공과 지상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고객들 배송 수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은 악화됐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늘며 물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했다. 채 대표는 "전자상거래 소매업체 전문 스타트업인 두손컴퍼니와 제휴해 국내 기업에 220개 이상 전 세계 배송을 제공 중"이라며 "지난해 8월에는 페덱스만의 전자상거래 배송 서비스인 페덱스 인터내셔널 커넥트 플러스를 출시해 아태·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최대 5일 안에 배송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에는 인천국제공항 내 전용 화물터미널도 완공된다. 기존 시설보다 2배 넓은 2만3000㎡ 규모로 물류 처리량이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채 대표는 2006년 외국계 특송기업 최초로 한국인 여성 지사장에 임명됐다. 16년간 9개였던 국내 사무소는 21개까지 늘었고 직원도 600여 명에서 1200명 가까이 2배 성장했다.
▶▶채 대표는…
△1962년생 △이화여대 불어교육과 학·석사 △헬싱키대 경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5년 대한항공 입사 △1987년 페덱스코리아 입사 △2004년 페덱스 북태평양 인사관리 총괄 상무 △2006년~페덱스코리아 지사장
[홍성용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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