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준석 운 띄웠던 '김종인 복귀' 멀어지나.."밀린 일 먼저"

한기호 2022. 1. 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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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복귀 노력에 '운'을 띄웠지만,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오히려 정치적으로 보면서 움직이겠다"며 "정무적인 것은, 밀린 일이 많아서 (다른 것부터) 먼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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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5일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는 윤석열 후보(왼쪽)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종인 당시 총괄선대위원장.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복귀 노력에 '운'을 띄웠지만,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오히려 정치적으로 보면서 움직이겠다"며 "정무적인 것은, 밀린 일이 많아서 (다른 것부터) 먼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밀린 일'은 자신의 강점을 살린 홍보 업무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거듭된 선거운동 보이콧과 내부 비판으로 지난 6일 윤 후보 극한 대치에 이르렀다가, 자신의 퇴진 결의를 논의하던 의원총회에서 유화 메시지로 선회하고 윤 후보와 포옹하며 화해 무드를 연출했다.

그 이튿날(7일) 이 대표는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선대위 해산·선대본부 전환'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김 전 위원장에 관해 "김 전 위원장께서 하셨어야 할 영역 중 부족한 영역이 있다면 제가 노력해서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직접 접촉 계획에 대해선 "마음을 추스르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시간이 있고 난 뒤에 직접 찾아뵈려고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 남은 60일 기간 동안 어떤 시점에도 다시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제가 한번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 본인이 임박한 선거운동 업무에 집중하면서 김 전 위원장 복귀 문제가 사실상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 5일 선대위 해산 발표 이후 "이 대표를 내가 무슨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또 '윤씨', 윤석열 주변 사람들이 한 거 같은데"라며 "그 정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윤 후보에게 독설을 날린 바 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선 새 선대본부로 재합류할 의향 질문에 "한번 나왔으면 그만이지, 또 다시 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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