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차 뒤집기쇼..SK, KGC에 시즌 첫 승리 '공동선두 등극' [스경X라이브]

안양 | 윤은용 기자 2022. 1. 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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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 SK 선수들이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이번 시즌 리그 2~3위 팀간의 대결치고는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슛은 빗나가는 경우가 더 많았고, 집중력도 안 좋았다. 그런데 경기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 흥미진진해지더니, 끝내 이번 시즌 최고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SK가 4경기만에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천적’ 관계를 정산하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한 때 29점을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67-66의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앞서 3번 만나 모두 패했던 KG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또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3승(8패) 고지에 올라 수원 KT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SK는 유독 KGC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번 붙어 모두 패했고, 그 중 2경기는 100점 이상 내줬다. 이번 시즌 리그 3점슛 성공 1위팀인 KGC의 외곽포는 SK만 만나면 더 잘 터졌다.

SK는 리그에서 2점슛 성공이 가장 많은 팀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SK가 KGC의 외곽을 얼마나 제어하고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와 KGC는 극과극에 있다. 어차피 상대는 3점을 많이 던질 것인데, 3점을 막는 것보다 시도 자체를 줄이는 수비로 바꿨다. 3점 성공률은 우리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2점슛 시도를 유도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김승기 KGC 감독은 “앞선 세 경기는 다 운이 좋았다. 슛이 잘 들어가서 이겼을 뿐”이라며 “이제는 SK도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이 시즌 첫 대결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는 시시각각 요동쳤다. 전반에는 전성현(18점)을 중심으로 3점슛을 7개나 성공시킨 KGC가 SK를 공수 양면에서 크게 압도했다. 2쿼터 종료 1분59초를 남기고 터진 전성현의 3점슛으로 41-12, 29점까지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KGC가 45-19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반대로 후반에는 전열을 재정비한 SK가 대반격에 나서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상대 리딩가드인 변준형을 집중적으로 틀어막고 오마리 스펠맨을 외곽으로 돌리는 작전이 주효하면서 KGC의 공격력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김선형(22점)과 자밀 워니(19점·12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득점을 쌓아가 경기를 혼전 양상으로 몰고갔다.

끝까지 알 수 없었던 승부의 추는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63-66으로 끌려가던 SK는 종료 28.8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득점에 성공, 65-66까지 차이가 줄어들었다. 이어 KGC의 공격을 막아내고 공격권을 찾아온 뒤 워니가 2.1초를 남기고 스펠맨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 좋다. 전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아서 3쿼터에 추격을 해보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면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줘서 뒤집었다. 전반에 너무 못했어도 이런 경기는 선수들을 칭찬해줄 수 밖에 없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DB가 88-62, 26점차 대승을 거두고 14승(16패)째를 올려 고양 오리온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레나드 프리먼이 11점·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4점을 보탰다.

안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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