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뢰 회복 필요한 주식시장

2022. 1. 9.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 초부터 국내 자본시장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횡령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이다.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지난해 11월 24일 스톱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후 12월 10일 동시 매각했다.

오스템인플란트와 카카오페이 사례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자와 신뢰를 깼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해 초부터 국내 자본시장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횡령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재무담당자가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렸다. 회사가 2020년 벌어들인 영업이익(981억원)의 2배 가까이 되는 돈을 직원이 횡령한 것이다. 구멍가게도 아닌 수천억대 회사에서 석 달 가까이 거액의 횡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지난해 11월 24일 스톱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후 12월 10일 동시 매각했다. 회사 상장 후 한 달여 만에 경영진의 차익실현이다. 이들은 카카오페이 주식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는 당일 주식을 매도했다. 지수 편입 호재로 주가가 고점을 찍을 때 경영진 8명이 집단 매각에 나선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오스템인플란트와 카카오페이 사례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자와 신뢰를 깼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투자자를 위해 누구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회계를 관리해야 할 상장사가 내부 통제와 감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회사를 믿고 투자하라고 이야기했는지 황당할 뿐이다. 카카오페이는 100% 균등배정을 앞세운 '국민주' 전략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그랬던 회사 경영진이 상장에 성공하고 얼마 안 돼 마치 작전을 펼치듯 동시에 주식을 매각했다. 국민주는 소수 경영진의 주식가치 제고를 위한 흥행몰이에 불과했던 것인가.

우리 기업 주식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장의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는 기업이 있는 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국장(국내 주식시장)은 답이 없다'는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