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에 실시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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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 7일 2022 미국경제학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 나와 "일각에서 금리 인상과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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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진행이 경제에 바람직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1~2회 금리를 올린 뒤 긴축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 7일 2022 미국경제학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 나와 “일각에서 금리 인상과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금리 정책은 Fed의 중요한 정책 도구이고 일반적인 미국인들과의 핵심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와 대차대조표 축소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 기간보다 더 일찍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긴축 착수 시점에 대해선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조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선 오는 3월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르면 5~6월에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 총재는 “그렇다고 해서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순서 및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오토 파일럿’ 같은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5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이전 정상화 때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처방으로 양적완화를 끝낸 뒤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한 지 2년 만인 2017년 10월 양적긴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간격이 훨씬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Fed 위원으로 일한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도 같은 날 ‘세계 경제 전망’ 세션에 참석해 “기본적으로 긴축을 하지 않고 성장하면서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몇 가지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젠그렌 전 총재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확정적이지 않은 재정부양책으로 인해 더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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