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즈IR] 네이버, 콘텐츠 등 신사업 폭풍성장..年매출 7조 눈앞

정혜진 기자 2022. 1.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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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분기 연속 최대 실적
5G 융합 서비스에 AI기술 도입
메타버스 등 경쟁력 제고 기대감
"플랫폼 규제發 주가조정 곧 끝나"
[서울경제]

지난해 분기별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펼쳤던 네이버(NAVER(035420))가 올해도 커머스·콘텐츠·핀테크·클라우드 등 4개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발판 삼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5세대(5G) 융합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과 ‘제페토’, ‘아크버스(ARCVERSE)’ 등 현실과 가상의 경험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부문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조 7,273억 원, 영업이익 3,4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9%, 19.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데 지난 2020년 2분기를 시작으로 6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분기별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연간 실적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1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6조 7,800억 원, 영업이익이 1조 3,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8%, 1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임직원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인건비 확대 및 콘텐츠 마케팅비 증가로 일시적인 영업이익 부진을 겪을 전망이지만 연말 쇼핑 시즌에 힘입은 커머스, 핀테크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은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 신성장 산업의 약진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7년 본격적으로 개시된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지난 12월 기준 사업 초기 대비 상품 카테고리가 9배 이상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1호 5G 특화망 사업자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5G 특화망은 기존 이동통신 사용망이 아닌 주파수 공동 사용 통해, 특정 공간에 한해 기업이 도입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5G 특화망을 곧 완공될 네이버 제2사옥에 구축해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브레인리스 로봇’ 등 을 운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2분기 1,448억 원, 3분기 1,8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성장으로 스노우의 매출은 2개 분기 연속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 측은 “전문적인 컨퍼런스부터 스타 팬미팅까지 Z세대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콘텐츠로 가상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갈 에정”이라고 말했다.

제페토에 이어 네이버랩스가 준비 중인 ‘아크버스’ 역시 메타버스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크버스는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로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현실과 가상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현재 네이버랩스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얼라이크(ALIKE)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의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0.15% 빠진 33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조기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플랫폼 기업 규제 리스크에 주가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신사업에 대한 투자 지속과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전반적인 기업 가치를 오히려 성장 중에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플랫폼 산업 규제와 대통령 선거 등 이벤트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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