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치 '후광효과'..평택·천안·아산 신규분양 노려볼까

은정진 2022. 1.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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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뜨거운 기업 투자 지역
삼성 '낙수효과' 기대
평택 '지제역 푸르지오'
화성·아산 탕정 등
1~2월 분양 잇따라
근로자 유입 늘고
생활 인프라 잘 갖춰
집값 상승 기대감
경기 화성 장안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


연초부터 평택, 천안, 아산 등 대기업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삼성 등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인구가 늘고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곳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기업 공장 등이 들어서면 배후 수요가 탄탄해져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평택·아산·천안 등에서 분양

대기업 투자 지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수혜 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 화성에 들어서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809 대 1의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탕정역 예미지’도 평균 32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충남 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


연초에도 대기업 투자 효과가 큰 지역의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내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812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반경 7㎞ 안에 삼성전자 1·2기 평택캠퍼스가 가동되고 있으며 3기도 조성 중이다. 반도건설의 ‘화성 장안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는 내달 청약을 받는다.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에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 동, 전용 59·84㎡ 총 15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남양 현대기아차 연구소, 기아 화성공장 등이 있다.

충남 아산에서도 ‘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가 이달 분양한다. 은성산업과 은성건설이 시공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전용 19~35㎡ 총 399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와 삼성 나노시티, 삼성SDI가 인접해 있다. 호반건설도 이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218의33 일원에 ‘호반써밋 포레센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76~144㎡ 총 594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LG생활건강퓨쳐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대기업 효과로 가격 상승 기대

대기업이 들어선 지역은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대기업이 들어오면 근로자 등이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와 삼성 나노시티, 삼성SDI 등이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엔 삼성 임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원이 늘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높아진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7049만원이었다. 전년 동월(2억2244만원) 대비 집값이 66.5% 올랐다. 같은 기간 평택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48.3%였다. 세교동 일대에 3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 천안과 아산도 대기업 개발에 따른 기대가 큰 지역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이 있는 아산시 탕정면의 지난해 11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078만원이었다. 전년 동월(3억3963만원) 대비 4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산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4%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아산사업장에 13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월 천안시 청수지구에 공급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해 11월 4억634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1640만원 대비 1억47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현재 천안시 동남구에 조성 중인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기대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대기업이 들어오면 자금력을 갖춘 인구도 같이 유입된다”며 “학군이나 인프라 형성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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