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1980억 횡령' 직원 구속에 수사 탄력..'윗선' 여부도 밝힌다

박승주 기자,노선웅 기자 2022. 1.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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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980억원 상당의 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수사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이른바 '윗선'의 개입 여부가 조만간 규명될지 관심이 모인다.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참여를 스스로 포기해 법원은 서면으로 심리를 진행한 뒤 구속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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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지시·개입 없었다"지만..경찰 "공범 여부 계속 수사"
피해금액 복구에도 주력..일부 금괴·현금 회수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노선웅 기자 = 법원이 1980억원 상당의 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수사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이른바 '윗선'의 개입 여부가 조만간 규명될지 관심이 모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판사는 전날(8일)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참여를 스스로 포기해 법원은 서면으로 심리를 진행한 뒤 구속을 결정했다.

지난 6일 이씨를 상대로 14시간 가까운 조사를 시작한 경찰은 조사를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에는 이씨와 재무팀에서 함께 일한 직원 2명을 소환조사했다. 이씨의 부인과 처제 등 가족 조사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 등 오스템 임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 회장과 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은 곧 사건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직접 수사하거나 관할 경찰서로 내려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공범 혐의가 있는지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템 측은 최규옥 회장 등 윗선의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씨 측은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윗선의 업무 지시가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또 경찰은 피해금액을 회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8차례에 걸쳐 총 '1980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씨가 빼돌린 돈으로 1㎏ 금괴 851개를 매입하고, 차명으로 약 75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고급 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한 사실 등을 파악한 상태다.

또 그의 명의로 된 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하고 체포 현장에서 1㎏ 금괴 497개 및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했다.

애초 이씨가 횡령한 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조사 결과 이씨가 회삿돈 100억을 빼돌렸다가 다시 돌려놓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계좌 추적과 함께 나머지 금괴도 찾고 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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