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정치권 추모 물결(종합)

김보겸 2022. 1.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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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10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2세로 별세하자 정치권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민주주의 한 길을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침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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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념식서 항상 참석자에 '고맙다' 해 주셔"
윤석열 "지난 35년간 민주화 위해 누구보다도 헌신"
안철수 "내 자식 사랑, 미래세대 사랑으로 승화"
심상정 "민주주의 지키기 앞장"..김동연 "아들과 안식에 드시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987년 6·10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2세로 별세하자 정치권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민주주의 한 길을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침통해 했다.

이어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배 여사를 기리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이 후보가 배 여사의 입원 소식에 직접 전화를 걸어 “빨리 쾌차하시라”며 쾌유를 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추도사와 함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배 여사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안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찾을 때면 어머님을 찾아뵙거나 안부를 여쭙곤 했다. 제가 어머님께 ‘힘드실 텐데 몸을 챙기시라’고 여쭈면 ‘가족답게, 어머니답게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님은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며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했다.

9일 오후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배 여사와 함께 30여년간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킨 고(故)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씨가 배 여사의 생전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배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고인은 1987년 아들인 이한열 열사 사망 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하시면서 전국을 돌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하고 헌신됐던 분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앞장서 오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의당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평범한 주부였던 배은심 여사는 아들의 사망 후 남은 삶을 바쳐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오셨다”며 “평생 그리워했던 아들과 이젠 평안한 안식에 드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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