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황제 EDG, 2022년도 '연임?'

이솔 2022. 1.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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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G 공식 웨이보, 2022 라인업

(MHN스포츠 이솔 기자) 무언가 특별한 전략이나 참신한 시도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EDG가 왕좌에 선 원동력은 '익숙함'이었다.

지난 2021년 아쉽게도 명실상부한 1부리그는 LPL이었다. LPL은 MSI를 시작으로 롤드컵까지 우승을 거두며 논란 속에서도 실력 하나만큼은 정점에 오른 바 있다.

EDG의 선수들 또한 '바이퍼'를 제외하고는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랜 기간 LPL, EDG에서 활약하던 선수부터 유스 출신으로 클럽에서 '바닥'을 맛보던 선수까지 이미 익숙한 얼굴들 뿐이었다.

이번 시즌 또 한번 '익숙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낼 EDG의 미래는 어떨까?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관계로 정확성은 떨어지겠으나, 그들의 플레이스타일과 기록들로 다음 시즌을 살펴봤다.

사진=EDG 공식 웨이보, 플랑드레

1. 솔로랭크

솔로랭크에서 다룬 챔피언들은 이전 시즌과 큰 변화는 없었다.

플랑드레는 RNG 크라인에게서 흡수한 '시그니쳐 챔피언' 애니를 시작으로 오른-제이스-빅토르를 활용했다. 빅토르로 착취의 손아귀(이렐리아 상대)를 사용한 것 빼고는 특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에지에는 지난 시즌 롤드컵 단짝인 자르반 대신 리신(5승)-비에고(2승 2패)-제드(1승 3패)-키아나(3승) 등 암살자류를 활용했다. 다만 엄청난 연습량으로 다이애나-그레이브즈-올라프 등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하는 관계로 다음 시즌 등장 챔피언을 특정하기는 어려웠다.

스카웃은 벡스(5승 3패)-빅토르(2승 2패)-트페(1승 3패) 등 다음 시즌 등장할 벡스를 착실히 연습하고 있었다. 특히 포식자를 활용한 벡스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관계로 다음 시즌 고리-베이촨(FPX)이 보여줬던 '초반 합류전'을 펼칠 경우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퍼는 대세 원거리 딜러인 케이틀린(3승 2패)을 시작으로 이즈리얼(3승)-징크스(1승 1패)등 긴 사거리의 원거리 딜러들을 시도했다. 

특히 이즈리얼로는 선제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정수-마나무네-만년서리/부여왕 등 가성비 아이템 위주로 빠르게 코어 아이템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코는 챔피언 선택에서 유일하게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시즌 '노(블)레쓰'(노틸러스-블리츠-레오나-쓰레쉬)를 비롯해 나미-유미-라칸을 연습하던 그는 이번 시즌 럭스(5승 2패)-벡스(1승 3패)-제라스(1승) 등 '스'자 돌림 챔피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번 시즌 떠오른 '카르마' 또한 2승 1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EDG 공식 트위터

2. 코치진의 변화

EDG는 선수단을 모두 지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코치진의 변화는 피할 수 없었다. 롤드컵 우승을 이끈 코기(Corgi)-켄주가 팀을 떠났다. 

지난 2015년 LMS서 선수로 데뷔 후 2019년 코치로 전향한 코기는 2019년 12월 EDG에 부임, 약 2년간 코치로 활약하며 팀을 지도했다. 켄주는 지난 2020년 12월 EDG에 감독 마오카이와 더불어 '관리자'로 합류했다.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는 EDG의 특성 상 팀에서 이들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코치진의 변화가 있었던 만큼 다음 시즌에는 또다른 세부 전략으로 팬들에게 인사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LOL ESPORTS 제공, '하이드 온 부쉬?' EDG 스카웃

3. 전략

EDG가 지난 롤드컵에서 보여준 전략은 타 팀들과 다를 것 없었다. 상대 정글 깊숙히 설치한 첫 와드를 통해 정보를 확보하고, 시야를 바탕으로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고, 성패에 따라 오브젝트 싸움(특히 전령)에 언제 진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RNG의 웨이가 보여줬던 정교한 계산에 의한 정글링과 칼같은 갱킹 타이밍, 그리고 5인이 뭉쳐 움직이는 팀 단위 전략보다 파괴력은 덜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EDG는 '무난한' 전략을 실행할 분명한 근거가 있었다. 원거리 딜러 '바이퍼'가 바로 그 이유다.

바이퍼는 지난해 의사소통도 어려운 LPL에 합류해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내적으로 딱히 의사소통이 문제되는 부분을 찾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카이사-자야 등으로 의외의 슈퍼플레이를 펼친 그는 스프링 시즌부터 LPL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서머시즌에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며 자신을 증명했다.

초중후반 모두 믿고 맡길 수 있는 원거리 딜러가 있기에 EDG는 다소 무난한 경기 흐름에서도 '믿고 버틸' 수 있었고 바이퍼는 이들의 믿음에 화답하는 뛰어난 활약으로 리그와 더불어 롤드컵 우승을 선사했다.

다음 시즌 타 팀들이 이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EDG를 '상위권 팀'에서 배제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바이퍼의 후반 캐리력을 강력하게 억제하거나(서머 정규시즌 FPX) 한타의 변수(서머 P.O 승자조 WE)정도가 보편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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