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용맹한 호랑이 기운으로 KLPGA투어 접수할게요"

양미정 2022. 1.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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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박민지, 이소미, 허다빈, 이승연, 조은혜, 장은수, 임진희, 김우정, 김유빈 제공|KLPGA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 해가 밝았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기백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우리 조상들은 용맹한 호랑이가 귀신이나 역병을 물리친다고 믿기도 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할 범띠 선수는 누가 있을까?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품고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범띠 선수를 소개한다.

◇ 지난 시즌 6승, 이번 시즌엔 대기록 꿈꾸는 박민지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지난해 6승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석권하며 골프계에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다.

2021시즌 자신의 점수를 94점이라고 평가한 박민지는 “컷 통과에 실패한 대회당 1점씩 차감했다. 아쉬웠던 점도 분명히 있어서 94점을 줬다. 특히 시즌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아쉬웠기 때문에 요즘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 쓰며 운동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100점에서 차감되는 점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골프팬이나 갤러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며 “올 시즌에는 부디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과 필드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고 멋진 모습과 경기력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소미 “2021시즌은 몸풀기…시즌 3승 노린다”
2021시즌 생애 처음으로 시즌 다승(2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소미(23·SBI저축은행)는 임인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선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소미는 루키 시절 우승이 없어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올 시즌에는 신인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루키 시절의 간절함과 겸손함을 가슴에 품고 플레이하겠다는 의미다.

이소미는 “시즌 2승도 있지만 스스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한 것 같아 지난 시즌 내 점수는 90점”이라며 “아쉬웠던 점이 있었기 때문에 5점을 뺐고 올 시즌 더 잘해서 100점을 채워 보자는 의미에서 5점을 한 번 더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하반기까지 지치지 않는 무쇠 팔, 무쇠 다리, ‘강철 체력 이소미’로 다시 태어나겠다. 재탄생한 이소미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플레이한다면 지난 시즌 2승을 넘어 3승까지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 허다빈·김우정·김유빈 “호랑이 기운으로 생애 첫 승 노린다”
지난 2021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정규투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골프팬들에 눈도장을 찍은 허다빈(24·삼일제약)을 필두로 김우정(24·비씨카드)과 김유빈(24·하나금융그룹)이 검은 호랑이의 기운으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뒤돌아서야 했던 허다빈은 올 시즌 우승이 목표다. 허다빈은 “2021시즌에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 상금을 벌어들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 그동안 나는 골프를 즐기면서 쳤다. 올 시즌에는 즐거움에 간절함을 더해 플레이하겠다. 호랑이의 기운으로 첫 승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우정은 “2021시즌은 내 부족한 부분을 깨닫는 중요한 해였다. 2022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첫 우승과 함께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샷 이글 2회와 함께 홀인원도 무려 두 번이나 기록하며 새로운 아이언 강자로 떠오른 김유빈은 아쉬움과 미련을 덜어내고 다시 일어설 채비를 마쳤다. 김유빈은 “2022시즌에는 당연히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겨울 동안 쇼트게임에서의 테크닉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올 테니 지금처럼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 KLPGA투어 통산 1승의 이승연(24·SK네트웍스)과 임진희(24·케이드라이브)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3위에 오른 2017 신인왕 출신의 장은수(24·애니체)와 상금순위 9위에 자리한 조은혜(24·미코엠씨스퀘어)는 마부작침(磨斧作針: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함)의 마음으로 성공적인 정규투어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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