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두달 연속 경기 하방위험 경고.."내수 위축, 수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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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전반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산업생산과 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의 증가 폭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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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전반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9일 KDI는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 12월 들어 방역 조치가 재차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소비자심리지수와 비제조업 업황 BSI 전망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 관련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역조치가 강화된 데다 이달에도 '전국 사적모임 최대 4명, 식당·카페 등 오후 9시까지 영업' 방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내렸다. 신용카드 매출액(신한카드 추정치)은 지난해 10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2.7%, 11월에는 5.4% 증가하는 등 회복세였으나 12월 0.5% 감소했다.
비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점차 악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84를 기록했으나 12월 82, 올해 1월 80으로 떨어졌다.
KDI는 내수뿐만 아니라 대외 상황도 지적했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산업생산과 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의 증가 폭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한국은 수출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무역수지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하루평균 수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작년 10월 24.2%, 11월 26.5%에서 12월 15.9%로 둔화했다. KDI는 "수출금액의 호조세는 주로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 가격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 미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등 다수의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생산 및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대다수 핵심 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약화했다"고 적었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12월 중 주요국의 장기금리와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선진국 통화 긴축 우려가 두드러질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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