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잃어버렸는데 카카오페이 보안 뚫려 전 재산 날려..손이 덜덜"

이기범 기자 2022. 1.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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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이용자가 휴대폰 분실 뒤 전 재산을 잃은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카카오페이의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정 충전 및 이체가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자신을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휴대폰 분실 후 카카오페이 보안이 뚫려 5일 밤 12시17분에서 51분 사이 7번의 카카오페이 충전(580만원)과 24건의 이체(약 577만원)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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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폰 카카오페이 통해 약 577만원 부정 이체 사례 발생
카카오페이 "직원 실수로 피해 발생..보상 절차 진행 중"
카카오페이 가맹점 이미지 (카카오페이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휴대폰 분실 뒤 전 재산을 잃은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카카오페이의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정 충전 및 이체가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이에 카카오페이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페이 보안 뚫림으로 전 재산 날려 경찰서 갔다 온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휴대폰 분실 후 카카오페이 보안이 뚫려 5일 밤 12시17분에서 51분 사이 7번의 카카오페이 충전(580만원)과 24건의 이체(약 577만원)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카카오페이 측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카카오페이 금융고객센터로 전화했더니 수사 기관에 신고부터 하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총 14번의 통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행정 처리를 위한 말이 반복되는 사이 피해에 대한 안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네이버페이와 비교해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작성자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경우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이 작동해 인출이 막혀 190만원어치 포인트가 그대로 남았다. 또 전화 상담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측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이후 거래, 피해액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고, 추후 보안을 위한 조치 사항 등을 안내했다. 가해자가 돈을 인출하려 한 과정도 상세히 안내됐다.

작성자는 "핸드폰을 분실한 것은 당연히 내 잘못이 맞지만 핸드폰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내 전 재산을 날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며 "누구는 막았지만 누구는 못 막았다면 못 막았던 쪽의 보안 문제는 아닐까. 피해자가 나로 끝날까"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손이 덜덜 떨리고 미칠 것 같은데 이렇게 전화 연결 안 되고 어떤 안내도 없으니까 사람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으며, 카카오페이 금융 소비자팀에서 보상 대상으로 확인돼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최근 새로 바뀐 금융 안심센터 직원의 실수로 차단했던 걸 해제하는 바람에 거래가 진행됐다. 현재 추가 교육 진행 및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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