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드사 쇼핑몰 입점업체 수수료 폭리..네이버·카카오 6배

최훈길 2022. 1.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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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결제 수수료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377300) 같은 빅테크 기업의 결제 수수료보다 최대 6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나 빅테크 기업이 회원 수는 2000만명 이상으로 비슷한 수준인데 입점업체에서 받는 온라인쇼핑몰 수수료는 몇배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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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온라인쇼핑몰 과잉 수수료 논란
네이버·카카오 2~3%대, 카드사 5~12%
빅테크 "과도해", 카드사 "다양한 서비스탓"
금융위, '수수료 사각지대' 온라인쇼핑몰 조사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결제 수수료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377300) 같은 빅테크 기업의 결제 수수료보다 최대 6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오프라인 위주 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달리 온라인쇼핑몰 수수료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9일 이데일리가 신한카드 올댓쇼핑, KB카드 국카몰 등 회원수 1~2위 카드사의 온라인쇼핑몰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수수료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2.0~2.8%,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2.0~3.3%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이들 카드사의 온라인쇼핑몰 수수료는 최대 12%에 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대부분 6% 조금 안 되는 수준에서 최대 12%”라고 말했다. KB카드 관계자도 “대부분 5~6%에서 일부 11~12%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카드사나 빅테크 기업이 회원 수는 2000만명 이상으로 비슷한 수준인데 입점업체에서 받는 온라인쇼핑몰 수수료는 몇배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회원 수가 KB카드는 2000만명, 신한카드는 2700만명, 네이버페이는 2900만명 수준이다.

이는 카드사와 빅테크의 비슷한 온라인 서비스를 놓고 비교한 것으로, 입점업체(온라인 가맹점)가 카드사나 빅테크에 내야 하는 각종 수수료를 모두 합산한 결과다. 카드사 온라인쇼핑몰 수수료는 회원·판매 관리, 고객 상담 등을 포함하고 있어 빅테크의 수수료와 비슷한 구조다. 현대카드 포인트몰, 삼성카드 쇼핑은 입점업체에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수익 구조가 아니어서 이번 비교 대상에선 제외했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수수료 룰이 없는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카드사가 받는 수수료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입점업체가 카드사와 연동된 고객에 대한 방대한 마케팅이 가능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규제 사각지대’인 온라인쇼핑몰 수수료가 과도한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율을 받지 않고 있어 수수료 차이가 있다”며 “카드사·빅테크 간 온라인쇼핑몰 수수료 차이 등 전반적인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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