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우리가 가장 잘먹고 잘살았던 때는

우경희 기자 2022. 1.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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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고구려때다, 영·정조대 조선이다, 통일신라다, 의외로 백제다' 말들은 많은데, 그러다가도 대체로 '지금'선에서 정리된다.

성장이 정체된다고 걱정했던게 엊그제 일인데, 코로나19를 거친 한국 기업들은 외려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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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조태형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중공업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을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역사마니아들 단골 논쟁거리 중 하나가 한반도가 가장 잘 살았던 시대가 언제냐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추산하는 시대별 GDP(총생산) 추정치도 기껏해야 예상 쌀 생산량 정도이니 정답은 없다. 그래서 '고구려때다, 영·정조대 조선이다, 통일신라다, 의외로 백제다' 말들은 많은데, 그러다가도 대체로 '지금'선에서 정리된다. 지금이 가장 잘 사는 시대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연식씨가 쓴 '조선을 떠나며'는 패전 후 조선을 탈출한 일본인들의 기록을 통해 당시 조선을 연구한 색다른 책이다. 읽다 보면 오히려 확실해지는건 '조선땅에 남은건 아무것도 없었음'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조선인을 핵심 기술 면에서 철저히 배제했고, 기계라 부를만한건 해방 과정에서 소련이 다 뜯어갔다.

세계최대 IT전시회 CES2022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성장이 정체된다고 걱정했던게 엊그제 일인데, 코로나19를 거친 한국 기업들은 외려 더 강해졌다. 해외 언론들이 한국 기업들과 CEO들을 주인공으로 추켜세운다. IT 부문에는 삼성과 LG가, 신시장 격인 모빌리티와 에너지에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줄줄이 포진했다.

IT전시회에 자동차·에너지 기업이 몰려온다며 화제가 된게 불과 몇년 전 일이다. 올핸 글로벌 조선 1위 현대중공업까지 나섰다. 만 나이 마흔을 목전에 둔 오너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글로벌 수소비전을 설명했다.

정 대표의 CES 데뷔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이 얼마나 다양한지, 또 이 다양함이 미래에 펼쳐질 컨버전스(융합)에 있어 얼마나 큰 무기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수소같은 미래에너지를 한번에 잔뜩 옮기려면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배가 필요하고, 그 배는 탄소를 내뿜지 않으며 자율주행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런걸 한국 기업이 주도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에서 수년째 주목받는 이유도 같다. 현대 3세 사촌형제가 한국 기업들을 대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니 하늘나라 왕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도 흐뭇하실 일이다.

기업의 성장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잘 사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제 단순히 먹고 사는걸 넘어 '잘 누리'는데로 이어진다. 기업이 번 돈이 가계를 거쳐 문화예술계로 이어져 그간 본적 없던 콘텐츠를 키운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에 세계가 열광한다. BTS는 세계서 가장 유명한 한국가수를 넘어 세계서 가장 유명한 인류가 됐다.

경제와 문화의 힘이 양쪽에서 각광받으니 백범 김구 선생이 갈구하셨던 '오로지 강한 문화의 힘'이란 말도 자주 회자된다. 문화의 힘은 번영하는 경제의 힘이 전제되지 않고는 이뤄질 수 없으니 백범은 아마도 두 가지 성취를 모두 예견하셨던 듯 하다. 오는 3월엔 번영의 과실을 더 키우고 잘 나눌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나 앞으로 좋은 정책이 마련된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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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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