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 "연기는 산 너머 산, 여전히 숙제 많아"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2022. 1.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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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의 주연배우 송새벽이 3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담은 범죄 오락 액션 영화 '특송'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사진제공=NEW 2022.01.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송새벽이 '특송'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개성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송새벽이지만, 연기는 여전히 그에게 '숙제'로 남아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송새벽은 깡패로 투잡 뛰는 극악무도한 경찰 '경필' 역을 맡았다.

송새벽이 연기한 '경필'은 '은하'를 집요하게 쫓는 인물로, 경찰 신분이지만 검은 돈 300억을 얻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민낯을 드러낸다. "목숨 걸어. 300만 원 아니라 300억이야"라는 대사는 '경필'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대사다.

송새벽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역할에 연민이 안 느껴지는 점이 좋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역할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고,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숙제가 생겼다"라며 "자기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경필이라는 인물에 욕심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소 결이 다른 악역이기 때문에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했다. '어떤 인간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에 대한 얘기와 고민을 많이 하고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테랑 경찰이면서 악당의 우두머리인 다소 비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면서 송새벽은 '양면성'에 집중했다. 그는 "예전부터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비슷한 캐릭터들은 있었지만, '이런 역할을 제가 어떻게 풀이해서 어떻게 표현해볼까?' 하는 좋은 궁금증이 있었고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많았던 캐릭터였다"라고 설명했다.

송새벽은 "다른 작품을 보고 역할에 힌트를 얻지는 않았다. 이런 캐릭터일수록 다른 작품에서 참고를 한다는 게 득보다는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박대민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역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그는 역할을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 송새벽은 "외적으로 날카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일단 다이어트를 좀 했다. 지금 체중에서 한 4~5kg 정도 뺀 것 같다"라며 "또 촬영을 하다 보니 제 얼굴이 자꾸만 일그러지더라. 얼굴도 마사지를 하고, 좀 풀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의 도움도 받았다. 송새벽은 '특송'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박소담에 대해 "박소담 배우는 에너지가 넘친다"라며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기 전에 스크린에서 봤을 때도 에너지를 많이 느꼈는데,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만나니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폭발적인 에너지가 많이 느껴졌다. 박소담 배우의 에너지 덕분에 촬영 현장에서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의 주연배우 송새벽이 3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담은 범죄 오락 액션 영화 '특송'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사진제공=NEW 2022.01.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러한 노력을 통해 송새벽은 그만의 독보적인 개성이 담긴 독특한 호흡의 '악역'을 만들어냈다. 데뷔 초부터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을 받은 송새벽은 코미디부터 드라마, 스릴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그러나 연기는 여전히 그에게 숙제다.

송새벽은 코믹 연기와 악역 연기에 대해 "똑같이 산 넘어 산처럼 어렵다. 뭐가 더 편하고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촬영을 마치고 나서 좀 더 못 헤어나오는 캐릭터는 악랄한 연기 쪽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영화 '방자전'에서 '춘향'을 탐하는 '변학도'를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표현한 송새벽은 제47회 대종상, 제19회 부일 영화상 등 주요 영화제를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방자전'은 송새벽에게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이다.

송새벽은 "사실은 '방자전'이라는 영화를 마치고 나서 신인상도 받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이후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주셨다. 그마저도 감사했지만,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라며 "연극만 했었을 때는 나름 다양한 캐릭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변학도라는 역할을 하고 난 이후에 캐릭터 적으로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지금 계속 풀어내고 있는 숙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송'은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준 작품이다. 송새벽은 "정말 시원하게 촬영했다. 감독님이 일단 현장에서 많이 열어주셨고, 카메라 앞에서 다채롭게 연기할 수 있는 여지를 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새벽은 '특송'의 개봉을 시작으로, 올해도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몇 달 전 이현우 감독의 '컴백홈' 촬영을 마쳤고, 올해 개봉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새해 계획을 따로 세우지는 않는다. 계획한다고,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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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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