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별시 포항' 튼튼한 도시 공간 조성한다

강진구 2022. 1. 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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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축구장 66개 면적 도심숲 조성, 1조2679억 원 가치 창출
도심 물길 여는 생태하천도 잇따라 복원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도 역점 추진

사진은 포항 철길 숲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포항을 시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로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전까지 회색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던 포항은 도심 내 생태·휴식 공간이 부족했고, 도시 구조도 기능에만 치우쳐 시민 생활에 불편함이 많았다. 원도심도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는 ‘시민(사람) 중심’ 휴식과 힐링이 있는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그린웨이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인 철길숲조성을 비롯 도심의 물길을 여는 생태하천 복원,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린웨이’는 해안·산림·도심의 3대 축이 어우러진 포항의 도시환경을 활용해 숲길과 물길을 열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철길숲과 미세먼지 차단숲, 해안둘레길,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녹색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오고 있다.

대표사업인 철길숲의 경우 유성여고에서 효자동 효자교회까지 6.6㎞ 옛 철길을 따라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고, 분수와 운동기구 등 힐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집 앞 정원’ 같은 자연친화적 공간을 마련했다.이 길은 조만간 연일읍 유강까지 2.7㎞가 추가로 연장된다.

철길숲은 그 동안 연간 1160만 명이 찾으며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철길숲은 권위 있는 녹색 도시 평가에서 그린웨이 프로젝트 시행이후 현재까지 6관왕을 달성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단계별·구간별로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학산천 공사 구간.(사진=포항시 제공) 2021.12.0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철길숲은 15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전체 인구의 40%인 21만 명이 넘어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고, 낙후됐던 인근 주거지가 카페와 음식점 등으로 말끔하게 변모하면서 자발적인 도시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산업단지 주변에 조성하는 것은 물론, 형산강 둔치와 내연산, 오어사, 송도솔밭, 해수욕장, 해안가 등 도시 곳곳에 둘레길과 치유의 숲을 늘려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그린웨이 추진 이후 6년 동안 축구장 66개 규모인 47만여㎡의 녹지 공간을 새로이 확보했다.이에 이산화탄소 흡수·방문객 증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1조2679억 원의 유·무형적 경제적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정원과 같이 도시 전체를 편안하고 울창한 숲길로 연결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건강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비롯해 상생숲길 인도교, 도심권 차단 숲길 연결, 보행자 숲길·자녀안심 그린숲 등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오고 있다.

시는 학산천 등 도심의 물길을 여는 생태하천 복원이 완료되면 시민들에게 편안한 친수공간을 제공하면서 철길숲과 연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삼정리 일원에 대규모 힐링·치유 산림휴양단지인 ‘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은 조감도.(사진=포항시 제공) 2021.12.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학산천 복원은 오는 2023년 8월까지 철길숲(우현동)~동빈내항 0.9㎞의 복개구간을 철거하고, 산책로와 체험 공간을 갖춘 자연 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구도심 활성화와 시민들에게 친수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학산천에 이어 두호천·칠성천·양학천 등 복개된 도심 하천의 물길을 순차적으로 되살려 원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는 포항만이 가진 천혜의 호미반도 해안숲과 해양경관 등 도시 공간을 폭넓게 활용한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시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호미반도의 자연을 보전하면서 주변의 다양한 인문·역사·문화적 자원들까지 활용한 국가해양정원을 해양과 산림을 연계한 복합휴양공간이자 해양관광의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50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도시가 최대의 화두인 지금 생태·환경도시 조성은 무엇보다 시급하면서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가치인 시민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삶과 생활을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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