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달에 물 존재 첫 '현장증거' 찾아"..달 흙 표본서 수분 확인

김성준 2022. 1.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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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인 탐사선이 달 표면 흙과 암석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첫 '현장 증거'를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훙레이가 이끄는 중국과학원 산하 지질·지구물리학연구소는 7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달 표면 흙과 암석에서 물과 관련된 징후를 감지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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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어5호가 지난 2020년 12월 달에서 가져온 암석 샘플. <스페이스닷컴 제공>

중국의 무인 탐사선이 달 표면 흙과 암석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첫 '현장 증거'를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훙레이가 이끄는 중국과학원 산하 지질·지구물리학연구소는 7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달 표면 흙과 암석에서 물과 관련된 징후를 감지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달에 도착하고 나서 계속 활동 중인 창어 5호의 착륙선이 광물학 분광계를 이용해 달 표면의 흙과 암석 샘플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흙과 암석 내 물 함유 비율이 각각 120ppm(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180ppm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달 흙의 물 함유 비율이 120ppm이라면 대략 흙 1t당 120g의 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과학계는 메마른 곳으로 여겨지던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난 2007년에야 원거리 관측을 통해 밝혀냈다. 하지만 현장 조사를 통해 물의 존재를 입증하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밝혔다.

링훙레이는 중국 과학일보에 "이것은 달에서 수행된 '현장 조사'와 비슷한 것"이라며 "근거리에서 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첫 번째 기회"라고 평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 달의 극지방 주변의 그늘진 분화구에서 얼음이 존재한다고 확인했고, 2020년에는 달 표면에 물 분자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무인 탐사선인 창어 5호는 지난 2020년 12월 달에 갔다가 2㎏에 달하는 달의 흙과 암석 표본을 갖고 지구로 귀환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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