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원곡 가수 박광수 별세..향년 82세
임희윤 기자 2022. 1. 9.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원곡을 부른 한국 솔·블루스 음악의 선구자, 가수 박광수 씨가 별세했다.
김 평론가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솔 음악을 잘 소화했고, '빗속의 여인'이나 '마른 잎' 같은 신중현의 노래들을 가장 독창적으로 소화했다. 2000년대에도 쉼 없이 라이브 활동을 하며 34년 만에 신보('박광수 2007')를 발표하기도 했고, 래퍼 피타입의 앨범(2008년 'The Vintage')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음악을 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영역을 넓히는데 일조한 불운한 스타일리스트"라고 평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원곡을 부른 한국 솔·블루스 음악의 선구자, 가수 박광수 씨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9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박 씨는 8일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시절부터 밴드부 활동을 했고 당시 주한미군방송(AFKN)을 들으며 솔, 가스펠, R&B 등 미국 흑인음악에 빠졌다. 국민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지만 연극과 영화에서 배우로 활동하기 위해 자퇴했다. 이후 가수로 전향해 서울 종로 등지의 클럽에서 노래했고 오디션을 거쳐 미8군 클럽에서 ‘봄비’로 유명한 박인수와 함께 활동했다. 당시 한인은 소화하기 힘들었던 블루스와 R&B를 잘 불러 명성을 얻었다.
김상희, 최이철의 밴드에서도 활동한 고인은 1972년 신중현이 결성한 밴드 ‘The Men(더 멘)’의 리드보컬로 ‘아름다운 강산’과 ‘잔디’ 등을 녹음했다. 그가 ‘장현 and the Men’ 음반에서 부른 ‘아름다운 강산’ 원곡은 이후 발표된 이선희의 고음 절창 버전과 대척점에 있다. 박 씨의 중저음 보컬이 지닌 중후하고 음울한 분위기 때문이다.
고인은 비운의 가수로 통한다. 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는 “당대 위대한 밴드인 ‘더 멘’에서 활동했지만 밴드에서는 보컬에 비해 연주가 더 부각됐고 또 신중현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보컬리스트로 온전히 평가 받지 못했다”면서 “1973년 자신의 이름을 건 독집을 발표했지만 방송정지와 앨범 수거로 앨범은 철저히 묻히고 활동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독보적 스타일의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다. 김 평론가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솔 음악을 잘 소화했고, ‘빗속의 여인’이나 ‘마른 잎’ 같은 신중현의 노래들을 가장 독창적으로 소화했다. 2000년대에도 쉼 없이 라이브 활동을 하며 34년 만에 신보(‘박광수 2007’)를 발표하기도 했고, 래퍼 피타입의 앨범(2008년 ‘The Vintage’)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음악을 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영역을 넓히는데 일조한 불운한 스타일리스트”라고 평했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02-2683-4444
9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박 씨는 8일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시절부터 밴드부 활동을 했고 당시 주한미군방송(AFKN)을 들으며 솔, 가스펠, R&B 등 미국 흑인음악에 빠졌다. 국민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지만 연극과 영화에서 배우로 활동하기 위해 자퇴했다. 이후 가수로 전향해 서울 종로 등지의 클럽에서 노래했고 오디션을 거쳐 미8군 클럽에서 ‘봄비’로 유명한 박인수와 함께 활동했다. 당시 한인은 소화하기 힘들었던 블루스와 R&B를 잘 불러 명성을 얻었다.
김상희, 최이철의 밴드에서도 활동한 고인은 1972년 신중현이 결성한 밴드 ‘The Men(더 멘)’의 리드보컬로 ‘아름다운 강산’과 ‘잔디’ 등을 녹음했다. 그가 ‘장현 and the Men’ 음반에서 부른 ‘아름다운 강산’ 원곡은 이후 발표된 이선희의 고음 절창 버전과 대척점에 있다. 박 씨의 중저음 보컬이 지닌 중후하고 음울한 분위기 때문이다.
고인은 비운의 가수로 통한다. 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는 “당대 위대한 밴드인 ‘더 멘’에서 활동했지만 밴드에서는 보컬에 비해 연주가 더 부각됐고 또 신중현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보컬리스트로 온전히 평가 받지 못했다”면서 “1973년 자신의 이름을 건 독집을 발표했지만 방송정지와 앨범 수거로 앨범은 철저히 묻히고 활동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독보적 스타일의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다. 김 평론가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솔 음악을 잘 소화했고, ‘빗속의 여인’이나 ‘마른 잎’ 같은 신중현의 노래들을 가장 독창적으로 소화했다. 2000년대에도 쉼 없이 라이브 활동을 하며 34년 만에 신보(‘박광수 2007’)를 발표하기도 했고, 래퍼 피타입의 앨범(2008년 ‘The Vintage’)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음악을 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영역을 넓히는데 일조한 불운한 스타일리스트”라고 평했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02-2683-4444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윤석열 “'마트 갈 자유'조차 제한…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 폐기해야”
- 원주 100m 높이 빙벽 오르던 50대 남성 추락
- 이재명, 코로나 ‘음성’ 판정…소상공인 간담회로 일정 재개
- “사진 참 예쁘시네요” 이재명 캠프 ‘얼평’ 논란…‘담당자 해촉 예정’
- 건조오징어를 발로 자근자근…“비위생적”vs“작업신발”
- 홍준표 “이미 ‘원팀’ 참여중…유승민과 묶어 비방 말라”
- 한동훈 “공수처 민간인 상대 무차별 통신조회, 선량한 국민들 겁주기”
- 조코비치, 코로나19 확진 다음 날 마스크 없이 행사 참석 논란
-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별세, 李-尹 일제히 추모 메시지
- 심상정 “尹, 여가부 폐지 공약은 청년 갈라치기…차별과 혐오 부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