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 주택에서 발견된 100여년 전 골프공, 주인은 브룩 헨더슨?
[스포츠경향]
캐나다의 한 주택에서 발견된 100여년 전 골프공이 여자골프 세계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집안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NBC 골프채널은 9일 캐나다 오타와 CTV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은 우연이 얼마나 될까”라고 전했다.
캐나다 오타와 인근 스미스 폴스에 사는 테드 아우터브리지 부부는 최근 부엌을 개조하다가 벽의 캔버스에서 아주 오래된 골프볼 한 개를 발견했다. 일부가 파손된 매우 낡은 공이었지만 표면에 새겨진 ‘와이 낫(WHY NOT)’이란 글씨에 호기심을 느낀 테드는 검색을 통해 ‘와이낫 골프공’이 1918년 영국 런던에서 제조된 것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자신의 집 건너편에 1899년 설립돼 1930년대까지 운영된 골프장이 있었으며, 이 공이 당시 골프장에서 사용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테드는 호기심을 멈추지 않았다. 이 오래된 공이 왜 집안 벽에서 발견됐는가 알아보기 위해 이전 집주인들을 추적했고, 마침내 클렘 헨더슨 부부가 50여년 동안 이 집에서 살았다는 걸 알아냈다. 클렘 헨더슨 부부는 바로 브룩 헨더슨의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헨더슨 집안은 오타와 스미스 폴스 지역에서 골프로 유명했다. 브룩 헨더슨의 부모 역시 선수 출신이었고, 삼촌도 아마추어 선수로 활약했다. 브룩 헨더슨은 1997년생으로 스미스폴스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2014년 프로로 전향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두는 등 캐나다 출신 여자골퍼 중 가장 성공한 선수가 됐다. 브룩 헨더슨의 7살 위 언니 브리타니도 대학 시절까지 선수로 뛰다가 동생의 전담 캐디로 활약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브룩 헨더슨은 “정말 굉장한 발견이다. 가족 식사를 자주 하는 등 나와 언니는 할아버지 댁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며 “거실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화구는 여전히 기억난다. 나와 우리 가족에게 그 집은 매우 특별한 곳”이라고 말했다.
테드 부부는 언젠가 헨더슨이 자신의 집을 방문해 이 공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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