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군단 뉴캡틴' 오지환 "올해는 정말 잘해 꼭 우승하고 싶어"

이석무 2022. 1. 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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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32)은 2022년 어깨가 더 무겁다.

오지환은 9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주장에 대한 여러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지환이 주장을 수행하는데 있어 좋은 롤모델은 역시 전임 주장이었던 김현수다.

오지환은 "정말 많이 아쉬웠고 당시에는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던 것 같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팀이 순위 경쟁 중이어서 좀 더 의욕적으로 했는데 무리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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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새 주장을 맡게 된 오지환. 사진=LG트윈스
LG트윈스 오지환.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32)은 2022년 어깨가 더 무겁다. 바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LG 구단 역사상 가장 존경받았던 주장으로 평가받는 김현수의 후임이다.

오지환은 9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주장에 대한 여러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주장이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모든 일에 있어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려고 한다”면서 “우승이라는 팀 목표를 위해 우선 나 자신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나이도 어렸고 위에 형들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나와 동기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위치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정말 잘해야 할 것 같고 일단 이기는 경기를 자주 보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이 주장을 수행하는데 있어 좋은 롤모델은 역시 전임 주장 김현수다. 김현수는 동료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때로는 후배들을 강한 질책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지환은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후배들을 정말 세심하게 잘 챙기신다”며 “현수 형의 팀과 동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많이 배우고 본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 선수단이 함께 만들고 싶은 팀 분위기는 항상 박수 치고 서로 격려하는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항상 기분 좋게 박수를 쳐주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오지환에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특히 시즌 막판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팀이 ‘잠실 라이벌’ 두산베어스에게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바라 봐야 했다.

오지환은 “정말 많이 아쉬웠고 당시에는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던 것 같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팀이 순위 경쟁 중이어서 좀 더 의욕적으로 했는데 무리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수술을 잘 받았고 재활을 단계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시즌에 맞춰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만들어준 프로그램에 맞춰 재활 훈련을 차근차근 잘 진행하고 있는 오지환은 “부상도 있었고 빨리 몸을 잘 만들고 싶은 생각에 예년보다 일찍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며 “지금은 큰 무리 없이 캐치볼도 진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오지환은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이면서도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리그에서 수비 이닝이 3위이고 내야수 중 1위다. 남다른 자기관리와 성실함이 없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결과다. 그는 “사실 아프고 힘들어도 잘 티 내지 않는 스타일이다”며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을 좋아해서 웬만한 부상이나 체력 저하는 참고 뛰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야구 후배들을 위한 기부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산공고 야구부와 잠신중학교 야구부에 각각 3000만원,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지환이 이토록 야구 후배들을 챙기고 도와주려고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야구하는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모 후배가 우리 팀에 입단을 한 후 고등학교 때 집안이 어려웠는데 도와줘 감사했다는 인사를 했다. 그때 이후에 야구하는 친구들을 조금이나마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오지환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신 LG트윈스의 우승만이 그의 유일한 목표다.

오지환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리 팀이 점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개막전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쇄골 골절 부상을 입고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오지환(왼쪽). 사진=LG트윈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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