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자유" 외치며 10만명 시위.. 유럽 곳곳 백신 의무화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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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에선 주말인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정책을 서두르는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리 곳곳에서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지난 8일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에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같은 날 독일 전국 곳곳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그간 사용해온 '보건 증명서'에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선택권을 없애 사실상 백신접종을 의무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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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 3주 새 4배로 늘어
독일서도 거리 나와 반대목소리
정부 "계획대로 1분기 내 추진"
프랑스와 독일에선 주말인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정책을 서두르는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리 곳곳에서 벌어졌다.
프랑스에선 백신을 사실상 강제하는 '백신 증명서' 법안이 첫 입법 관문을 통과했다. 독일에서도 1분기 내 백신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를 압박하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시민들은 "불평등 대우 멈춰라", "아이는 놔둬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지난 8일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에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역에서 10만5000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3주 전쯤인 지난달 18일 진행됐던 시위에 비해 네 배로 불어난 규모다. 당시 참가인원은 약 2만5000여명 수준이었다.
시위대는 이날 "정부가 백신 증명서를 통해 그들의 자유를 짓밟고 시민들을 불평등하게 대우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일간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을 성가시게 만들겠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선 1만8000여명이 거리로 나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당신을 열받게 하겠다"고 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시위가 과격한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격해지면서 34명이 체포되고 경찰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독일 전국 곳곳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함부르크에선 "이만하면 충분하다. 아이들을 놔둬라"라는 구호 아래 1만6000여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라고 요청했지만, 많은 참가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옷에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달고 '백신 미접종자'라고 표기해 경찰이 선동 혐의로 수사절차를 밟고 있다고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마그데부르크, 프라이부르크, 슈베린 등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베를린에선 코로나19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차량·자전거 시위행렬에 차량 70대와 자전거 100대가 참가했다. 구동독지역 츠뵈니츠에서는 전날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발연통과 횃불에 불을 붙여 투척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백신 증명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사용해온 '보건 증명서'에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선택권을 없애 사실상 백신접종을 의무화한 것이다. 따라서 백신을 맞아야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은 지난 6일 하원을 간신히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프랑스에선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과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독일 정부는 1분기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16개 주총리 모두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는 만큼, 백신접종 의무화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면서 "추후 연방하원에 초안이 제시되면 논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연방하원에 백신접종 의무화 관련 법안을 제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 개별 표결로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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